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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초콜릿' 윤계상이 드디어 마음을 고백했다.
문차영이 끓여준 북어 달인 물을 먹고 기력을 회복하는 듯했던 바다는 다음 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동구(장덕주 분) 삼촌 옆에 바다의 무덤을 만들어주고 돌아온 이강은 지친 기색이 완연했다.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리한 다툼의 한가운데에 혼자였던 이준은 "서울 가자. 아직은 이러고 자고 있을 때가 아니야"라며 이강을 흔들어 깨웠지만, 이강은 "그냥 여기서 살게 내버려 두지. 난 엄마랑 아저씨랑 산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강과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 자신의 길이라 믿었던 이준은 그의 눈물에 더 깊은 혼란 속에 던져졌다.
문차영은 이강의 곁을 지켰다. 이강의 옆에 나란히 누워 그의 슬픔을 가늠하며 그저 애틋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버겁고 지쳤지만, 열심히 자기 앞에 놓인 산을 넘는 이강을 보며 문차영은 절망에서 일어날 힘을 얻었다. "예전처럼 온전한 두 발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한 번 해보겠다" 다짐한 문차영은 바다식당 주방에 섰다. 기억을 더듬어 다시 요리에 도전했다. 미각과 후각은 잃었지만, 오랫동안 요리에 바쳐온 시간은 사라지지 않았다. 맛과 향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사이 이준은 서울로 올라갔고, 이강은 잠에서 깨 문차영을 찾았다. 바다를 홀로 보고 있는 문차영을 보며 마음은 확실해졌다. "민성아. 이제 그만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보기로 했다"고 자신이 그어놓은 선을 훌쩍 뛰어넘은 이강은 문차영의 팔을 붙잡았다. 이어 "그리스 안 가면 안 됩니까. 그리고 내가 차영씨를 좋아해도 됩니까?"라는 고백으로 문차영에게 성큼 다가섰다.
이강은 완도에서 서울로 올라온 이후 줄곧 행복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완도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복기시키며 마음에 큰 물결이 일었다. 행복을 좇으며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기로 결심한 것. 그의 결심이 문차영과의 관계뿐 아니라, 거성 재단을 둘러싼 갈등과 이준과의 관계에는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남은 3회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14회는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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