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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생활 공개후 두려움 커져"…트와이스 지효, '웅앵웅' 논란 직접 사과→응원 물결(전문)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2:11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웅앵웅' 발언 논란을 직접 사과했다.

지효는 7일 새벽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브이앱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 분들도 상처받고 실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며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작년 3월쯤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제 이름이 오르게 되었고 그때부터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던 것 같다"며 "공항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도 사람들이 저를 찍고 저를 보고 소리치고 이런 것들에 큰 두려움과 공포, 저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너무 무서웠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8월에 저의 사생활이 알려지고, 그 후에는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오고 그 일로 제 불안감이나 우울감 두려움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은 너무나 커져 버리고 사람들 앞에 서고, 말 한마디, 무대 한번 하는 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효는 "투어 중에도 두려운 감정이 너무 커서 병원도 찾아갔었고 상담도 하고 약도 복용했지만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며 "그 상태로 마마를 하게 되었고 공연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해야 했고, 말해야 했고, 무대 해야 했어서 그게 저한테는 숨 쉬는 것까지 힘이 들게 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데뷔하고 활동했던 지난 시간 동안 저에 대해 안 좋은 말들 조롱하는 말들 욕하는 말들 너무 수도 없이 봤고 너무 상처받았고 너무 화가 났지만 제가 한 일들이 있고 제 직업이 있고 제 팬들이 있고 그랬으니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다"며 "저를 동정해달라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제 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표현까지 하게 되었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장 미안한 건 지금 우리 팀이 또 원스들이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란 거 정말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 원스한테도 팀한테도, 그 일로 멤버들까지 해명하듯 글을 올렸고 그 글들을 보면서도 또 원스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서도 제가 한 것들은 제가 정리하고 설명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던지 연예인이고 아이돌인 이상 이슈는 생길 거고 말은 나오겠지만 제가 잘할 거고, 우리끼리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밝게 빛날 소중한 시간들을 다른 곳에 쓰게 하고 싶지 않다. 괜히 마음 쓰게 해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앞서 지효는 지난 5일 V앱 트와이스 채널에서 팬들과 채팅하며 '2019 MAMA'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지효는 "자꾸 관종같은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다. 저격 거리 하나 있어서 재밌으셨을 텐데 죄송하다. 몸이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효가 사용한 '웅앵웅'이라는 단어가 때아닌 논란을 빚었다. 일각에서 '웅앵웅'이 남성 혐오 사이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남혐' 표현이라고 지적한 것. 논란이 커지자 다른 트와이스 멤버들이 나섰다. 나연, 모모, 사나는 6일 트와이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편지를 남겨 진심을 전했다. 특히 사나는 "우리도 사람이라 이유가 어찌 됐든 가끔은 실수도 하고, 실망도 시키고, 우리 의도와 달리 원스들에게 상처를 줘버릴 때도 있다"면서 "2020년은 더 성장해가는 트와이스가 되겠다. 올해도 같이 이겨내 보자"라고 지효의 논란을 의식한 듯한 글을 게재했다.

논란이 식지 않자, 이날 지효는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효가 발표한 심경문에서는 사생활에 대한 부담감이 엿보인다. 지효는 지난 8월 강다니엘과의 열애를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지난 12월 해외 일정을 마친 후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사진 촬영으로 다리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이에 팬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응원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지효 편지 전문

어제 브이앱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 분들도 상처 받고 실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해요.

차근차근 처음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작년 3월쯤 말도 안되는 루머로 제 이름이 오르게 되었고 그때부터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던 것 같아요.

공항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도 사람들이 저를 찍고 저를 보고 소리치고 이런 것들에 큰 두려움과 공포, 저 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나서 8월에 저의 사생활이 알려지고, 그 후에는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오고 그 일로 제 불안감이나 우울감 두려움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은 너무나 커져버리고 사람들 앞에 서고, 말 한마디, 무대 한번 하는 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투어 중에도 두려운 감정이 너무 커서 병원도 찾아갔었고 상담도 하고 약도 복용했지만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투어가 시작이 되었고 마마 직전에 있었던 일본 공연에서부터 사람 많은 곳에 서 있는 게 너무너무 힘이 들었어요.

3일 공연 내내 공포감에 울었고 정말 숨고 싶었어요. 그 상태로 마마를 하게 되었고 공연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해야 했고, 말해야 했고, 무대 해야 했어서 그게 저한테는 숨 쉬는 것까지 힘이 들게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 입국할 때 또 우는 모습 보일까봐 또 힘든 모습 보이게 될까봐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멤버들과 다른 시간에 입국했었어요.

지금 이야기한 이 시간들 속에서, 아니 데뷔하고 활동했던 지난 시간 동안 저에 대해 안 좋은 말들 조롱하는 말들 욕하는 말들 너무 수도 없이 봤고 너무 상처 받았고 너무 화가 났지만 제가 한 일들이 있고 제 직업이 있고 제 팬들이 있고 그랬으니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어요.

마마 때까지의 이야기를 하자면 이래요.

저를 동정해달라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제 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표현까지 하게 되었는지 말하고 싶었어요.

제가 어떤 일을 겪어도 저는 원스 앞에서 진심이 아니게 다가간 적이 없고 원스가 소중하지 않은 적이 없고, 또 원스를 걱정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어제도 저는 너무나 진심이었습니다.

가장 미안한 건 지금 우리 팀이 또 원스들이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란 거 정말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어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해요. 원스한테도 팀한테도, 그 일로 멤버들까지 해명하듯 글을 올렸고 그 글들을 보면서도 또 원스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서도 제가 한 것들은 제가 정리하고 설명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가 원스 앞에서 노래를 하고 무대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이 모든 것들은 저와 원스가 행복했으면 해서, 그러기를 정말로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이 일을 합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저를 사랑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원스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여러 가지 일 참아낼 수 있으니까 원스가 마음 상하게 그런 거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던지 연예인이고 아이돌인 이상 이슈는 생길 거고 말은 나오겠지만 제가 잘할 거고, 우리끼리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밝게 빛날 소중한 시간들을 다른 곳에 쓰게 하고 싶지 않아요.

괜히 마음 쓰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워요 원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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