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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 '음원 사재기'의 실체를 폭로한 가운데 파장이 거세다.
'음원 사재기' 논란은 지난해 4월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일간 차트에서 인기 아이돌을 꺾는 것은 물론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제치고 50대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24일 블락비 박경이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실명을 거론하며 사재기 의혹에 불을 지폈다.
특히 바이브, 송하예, 닐로 등 그동안 사재기 의혹을 받아왔던 소속사 관계자들이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했다"며 공통적으로 밝혔다. 순위와는 무관한 인터넷 홍보라는 이들의 입장과는 달리 과거 '바이럴 마케팅'을 제안을 받았다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멤버 JJ핫산은 "수익은 7:3으로 나누어서 7은 그 쪽에서 가지고, 그 기간은 1년~1년 반 동안 유지가 된다고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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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5일, 바이브 등의 소속사들은 "마녀사냥이다"면서 '그알' 측에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해당 방송 내용은 마케팅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피하기 위한 겉치레일 뿐, 실제로는 사재기 업자를 통해 음원 사재기를 진행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게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케팅에 사용된 곡당 평균 비용은 2,000만 원이었으며 가온 차트 월간 1위곡의 권리사 정산금이 2억~2억 5000만 원 음원의 평균 제작비는 미니앨범이 1억 원~1억 5,000만 원 정규앨범이 2억 원~3억 원이기 때문에 '사재기 작업 비용'을 지불할 경우 전 플랫폼에서 월간 1위를 하여도 제작비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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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의 소속사 리메즈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리메즈는 "마치 사재기를 한 가수인 마냥 대중을 호도하는 방송을 송출 했고, 실체 없는 의혹 제기로 끝난 방송 이후 더욱 심각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 없이 실명부터 공개한 박경과 '그것이 알고 싶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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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플레디스 측은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부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그알' 측에 "실명이 그대로 노출된 부분에 대한 제작 과정에 실수 인정·사과와 다시 보기 등 정정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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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이저나인, 리메즈 등의 소속사들은 "음원 사재기 근절을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조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힌 가운데 향후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지 관심이 집중됐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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