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박신혜의 눈물?'…'휴머니멀' 다큐맛집, MBC가 선보이는 대작(feat.김우빈)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12:08


김현기 PD, 박신혜. 소형준 PD.(왼쪽부터)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6/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블록버스터' 다큐로 꼽히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이 베일을 벗었다. MBC는 그동안 '아마존의 눈물' '남국의 눈물' '곰' 등을 통해서 '다큐명가'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휴머니멀'은 브츠와나, 짐바브웨, 남아공, 미국, 태국, 일본 등 11개국에서 만난 야생동물과 그들을 둘러싼 인간의 쟁투와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유해진 박신혜 류승룡이 인간과 동물의 삶과 죽움을 그리고 공존을 전하고 김우빈이 내레이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현기 PD는 "1년을 해외를 떠돌며 정신없이 돌아다니다보니 한해가 훌쩍갔다"며 '휴머니멀'이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해 창사특집 제목이 '곰'이었다. '곰'이라고 이름을 지으면 '곰'만 나온다는 뜻으로 아시는 것 같아 궁금해할만한 제목을 지어야지 했다"고 털어놨다.


MBC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제작발표회가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김현기 피디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휴머니멀'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동물의 삶과 죽음, 공존의 서사시를 담은 UHD 다큐멘터리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6/
연출을 맡은 김PD와 소형준 PD는 함께 했던 네 배우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김 PD는 유해진에 대해서는 "연기 뿐만 아니라 프레젠터로도 진정성을 가장 중요시한다. 다큐에서도 다시 찍어보기도 하는데 유해진은 '진짜만 해야된다'는 주의다. 그런 모습으로 방송상에서 동물과 교감하는 모습이 잘 잡혔다"며 "외국음식을 전혀 못드셔서 한국에서 싸간 음식만 먹었는데 1회용 젓가락은 절대 안쓰시더라. 스테인리스 젓가락만 쓰더라. 1회용품을 쓰기 편한 환경이었는데도 단 한번도 쓰지 않더라. 그런 작은 실천들에 감명받았다"고 치켜세웠다.

또 내레이터로 참여하게된 김우빈을 섭외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전체 내용을 설명하거나 객관적으로 문어체로 읽어야되는 부분이 있어서 내레이터가 필요했다"며 "미국 촬영을 유해진과 함께 갔는데 조깅을 정말 열심히 하더라. '한국에서도 하냐'고 물어보니 '시간이 안되면 헬스장에 간다'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나온 이야기가 '(김)우빈이와 헬스장에 같이 다니는데 많이 건강해졌더'라고 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가서 곧장 김우빈을 섭외했다"고 웃었다.


MBC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제작발표회가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소형준 PD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휴머니멀'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동물의 삶과 죽음, 공존의 서사시를 담은 UHD 다큐멘터리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6/
류승룡에 대해 소 PD는 "이동시간이 굉장히 길었다. 홍콩에 갔다가 보츠와나까지 비행기를 총 28시간을 탔다. 또 차로 6시간 이동했는데 매분 매초를 즐기시더라"며 "늘 '자연 정말 예쁘다'며 아이디어를 직접 내주시고 사자와 교감할때도 한번으로 아쉽다면서 촬영을 한 번 더할 정도로 좋았다"고 극찬했다.

또 박신혜에 대해서는 "여배우가 가기에는 힘든 곳이었다. 텐트에도 주무시고 벌레도 많은데 웃음 잃지 않고 고생하고 함께 작업해줘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함께 참석한 박신혜는 "코끼리 스무마리의 사체를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다. 3월부터 우기가 지나고 나뭇잎들이 자라고 샘이 생기기 시작하면 코끼리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햇빛을 피하기 위해 나무 밑으로 가서 쉰다"며 "그때 밀렵꾼들이 캠프를 치고 코끼리를 밀렵한다. 얼굴이 없는 채로 죽어있는 그 현장을 보았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손이 떨린다. 무섭고 화도 많이 났었다. 나에게는 경각심을 일으키는 순간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MBC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제작발표회가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박신혜가 촬영현장에서 본 코끼리 밀렵장면을 설명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휴머니멀'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동물의 삶과 죽음, 공존의 서사시를 담은 UHD 다큐멘터리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6/
또 박신혜는 "코끼리는 물을 마시기 위해 1000km도 이동한다. 그안에서 가족애도 볼 수 있었다.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말이 그 순간만큼은 깊게 나에게 들어왔다. 대자연에서 뛰어다니는 동물보면서 그동안 동물을 보기 위해 동물원에 갔던 내가 창피하더라. 교육목적으로 우리가 동물을 곁에 두고 있지만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이제 동물원에 가는 것도 겁이 나기도 한다"며 "밀렵 당한 코끼리들을 봤을때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잔인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잊지 못할 8월이었다. 8월이 되면 많은 동물들이 사라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것 같다. 동물의 위험보다는 동물에게 사람이 위협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MBC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제작발표회가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박신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휴머니멀'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동물의 삶과 죽음, 공존의 서사시를 담은 UHD 다큐멘터리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6/

김 PD는 이런 박신혜에 대해 "오지에 가는 것에 대해 겁이 없더라. 방송을 보면 거대한 코끼리들 사이에서 뛰어다니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우리도 위축되고 놀라게되는데 박신혜는 그런것을 신경안쓰더라"며 "화장실도 제대로 없는 오지에서도 흔쾌히 즐겁게 촬영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톱배우 4명이 출연하며 '블록버스터 다큐'가 된 '휴머니멀'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까. '휴머니멀'은 6일 1부 '코끼리 죽이기', 9일 2부 '트로피 헌터', 16일 3부 '어떤 전통', 23일 4부 '지배자 인간', 30일 에필로그 '공존으로의 여정' 등 총 5편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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