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극과 극'…'골목식당' 변해버린 거제도 식당들과 한결같은 돈가스집 제주도 첫 오픈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02 08:28 | 최종수정 2020-01-02 08:3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변해버린 식당들과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제주도 이사 후에도 손님들과 백종원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포방터 돈까스집. 전혀 다른 식당의 모습이 제대로 비교가 됐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솔루션을 거쳤던 거제도 식당 세곳을 긴급 점검하는 백종원의 모습과 제주도로 이사를 간 포방터 돈까스집 오픈일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멍게 무침 가격을 60%나 올렸다는 손님들의 후기로 온라인에서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멍게 김밥집을 방문했다. 맛은 잘 유지되고 있었으나 손님들이 주장하던 멍게 가격 인상은 사실이었다. 멍게 250g을 1만원에 팔고 있었고 반찬으로 나오던 멍게 무침 양도 현저히 줄었다. 직원은 멍게 값이 올라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6월까지는 멍게값이 쌌다. 양식이 6월까지 나온다. 냉동된 건 1kg에 2만원이다. 냉동은 확실히 비싸긴 비싸다"라며 "멍게 가격이 실제로 올랐지만 손님들에게 미리 고지를 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손님들에게 맛과 양이 크게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보리밥&코다리찜 식당을 방문했다. 손님으로 위장한 제작진 역시 음식 맛을 본 후 맛과 양이 크게 변했음을 느끼며 의아해 했다. 백종원 역시 맛을 본 후 인상을 찌푸렸다. 명인의 곤드레밥 비법까지 전수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변해버린 맛에 실망한 백종원은 "제작진이 세 가게 중에 맛이 제일 형편 없다더라. 손님 떨어지면 다시 올리기가 훨씬 힘들다"라며 "처음부터 다시 한다고 생각하시고 기본부터 다시 해라. 나랑 약속한 거 하나도 못 지켰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에 사장님은 원래 맛을 되찾기 위해 다시 강원도를 찾아 음식 비법을 배우는 등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마지막 방문한 집은 현금 계산 유도 및 1인 1라면 주문 강요 논란에 휩싸였던 김밥집을 방문했고 논란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했다. 사장님은 테이블 회전률이 적기 때문이라고 변명했지만, 욕심 때문인 거 아니냐는 백종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결국 "네"라고 인정했다. 김밥과 거미새 라면의 맛 역시 변해 버렸다. 김밥에는 비릿맛이 났고 라면은 심심해진 것. 백종원은 "내가 가르쳐준 맛이 아니다"며 일침했다.

백종원의 일침을 들은 세 식당. 이후 제작진은 다시 한번 점검에 들어갔고 백종원이 지적한 사항들이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멍게 김밥집은 백종원의 조언대로 가격 인상을 고지하고 무침 판매를 중단했다. 곤드레밥집과 코다리찜도 맛을 개선했고 김밥집도 백종원의 조언을 모두 수용했다.
방송 말미에는 제주도로 이사를 간 포방터 돈가스집의 모습이 그려졌다. 솔루션 이후 변해버린 다른 식당들과 달리 늘 한결 같은 맛과 양을 보여주는 돈가스집. 하지만 사정상 포방터에서 장사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제주도로 이사를 가게 됐다. 백종원은 제주도에서 더 좋은 환경 마련 해주기 위해 남다른 신경을 썼다. 후계자 수업과 장사가 공존할 수 있기 큰 주방을 마련해줬고 널찍한 거실과 깔끔한 주방이 돋보이는 사장님 부부의 새 보금자리도 마련해줬다. 사장님 부부는 백종원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침내 맞이하게 된 제주도 오픈 첫날. 오픈 12시간 전부터 첫 번째 손님이 등장해 줄을 섰고 이후 대기줄이 길게 늘어났다. 제주도로 이사 후 손님이 올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던 사장님의 걱정과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백종원 역시 엄청난 손님들의 숫자를 보며 감탄했다. 사장님은 오픈 첫날 100개에서 110개 사이의 돈가스를 판매하기로 하고 앞으로 판매량을 점차 늘려가기로 다짐했다. 후계자도 양성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하던 대로만 하면 되는 거다. 무리하지 마라"며 응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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