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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선임해 응대"…박경, 사재기 의혹 저격→전원 강경대응에 '맞불'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11-26 21:51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블락비 박경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 저격하며 의혹을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박경의 저격에 지목된 가수들이 강경 대응을 선포한 가운데, 박경 측 역시 이에 맞설 계획을 밝혔다.

박경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본 건 이슈와 별개로 당사는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사를 선임해 응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에게 거듭 양해를 구한 뒤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다만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 등 선후배 가수들 실명을 언급하며 "나도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가수들의 실명이 거론돼 논란이 되자 박경은 글을 삭제하고, 이날 예정된 팬사인회를 연기했다. 이후 박경 소속사는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하는 바"라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식지 않았다. 실명이 거론된 가수들이 강경 대응을 선언한 것.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25일 "당사는 회사를 통해 사과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가수로부터 전혀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이에 기정사실화 되어 버린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하예, 황인욱, 전상근, 장덕철도 모두 사재기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대응을 선언했다.


특히 윤민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동안 발매했던 바이브의 앨범 재킷 이미지들과 함께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박경은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꿈꾸는 라디오'를 통해 사재기 저격 후 심경을 밝혔다. 박경은 "주말 동안 걱정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오늘은 '꿈꾸라' DJ로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인사한 뒤 방송을 진행했다.


그간 여러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언급했지만, 박경처럼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한 사례는 처음이다. 박경의 실명 언급이 경솔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대중들은 이를 "통쾌하다"며 응원했다.

응원과 지지의 뜻으로 박경의 곡이 역주행하기도 했다. 박경이 지난 2016년 발매한 솔로곡 '자격지심'은 26일 오전 6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6위를 차지해 시선을 끌었다. 3년 전에 발매한 곡이 갑작스럽게 실시간 차트에 오르는 현상은 박경을 지지하는 대중들의 뜻으로 보인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오랫동안 제기돼왔던 '음원 사재기 의혹'이 뿌리 뽑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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