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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장동윤 "대세? 변하지 않았고, 변할 일 없을 것"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1-26 11:04


사진=동이컴퍼니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장동윤(27)이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장동윤은 2016년 네이버TV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해 JTBC '솔로몬의 위증'(2016), KBS2 '학교 2017'(2017),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8), tvN '미스터 션샤인'(2018), KBS2 '땐뽀걸즈'(2018)에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쌓았다. 훈훈한 외모와 피지컬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가 진짜 주목받은 작품은 KBS2 '조선로코-녹두전'(임예진 백소연 극본, 김동휘 강수연 연출)이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로, 장동윤은 극중 전녹두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여장부터 출생의 비밀, 그리고 권력 속의 대결까지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장동윤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연예계 데뷔 당시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골고루 공개했다. 장동윤은 연예계 데뷔 일화인 '강도 검거'를 언급하며 "시험 준비하다가 결과 나오고 친구들과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 중에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해서 시험 결과가 나와서. 거기서 먹고 로또를 사려고 했는데, 12시가 넘으니까 안 팔더라. 그 편의점을 알아놨다. 가맹점만 팔아서. 다른데에 가서 사고 가자고 했는데 건장한 험상궂은 남성이 왼손에 식칼을 들고, 오해를 하는게 세명 다같이 의기투합해서 잡았는데 나만 인터뷰하냐고 하는데, 팩트는 저 혼자 다 잡았다. 한명은 도망갔다. 안 보이더라. 셋이서 정말 들어갔는데 한 명은 도망갔다. 한 명은 얼음이 돼서 가만히 있고. 결국엔 저 혼자 잡았다. 그래서 함께 인터뷰 하자고 해서 그런 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학교 기사 이런 데에도 났고, 원래 좀 오지랖이 넓은 편이다. 의협심이라고 해야 하라.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이런 것들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데 요즘에도 얼굴이 알려졌지만,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면 당장에 나설 예정이다"며 "당시에 그런 일이 있어 데뷔할 수 있었는데 마치 운명 같다고 생각한다. 잘 짜맞춰진 느낌이다. 종교적으로 생각하면, '뜻'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운명처럼 짜맞춰진 느낌이다"고 밝혔다.

초반 데뷔 후에는 연기적인 혹평도 존재했다. 장동윤은 이를 어떻게 이기려 했을까. 그는 "제가 워낙 모르던 세계에 발을 들이니, 뭘 열심히 해야 하는지 조차 몰랐던 거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뭘 노력을 해야 하는지, 뿌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우연찮게 연기를 하게 돼서 그런 것을 찾아 가면서 오히려 더 재미있게 재미를 붙일 수 있었고, 그런 식으로 제가 맨땅에 헤딩을 하듯이 해서 부딪혀서 알아내서 뭘 노력해야 하고, 이런 부분을 노력해서 표현할 수 있구나 찾아낸 것이 지금에 와서는 잘 맞은 거 같다. 처음 학원을 한 달 정도 다녔다. 그런데 안 맞더라. 그런데 그분이 어디서 '녹두전'이 끝나니 스승이라고 말하는 것을 얼핏 들었는데, 전혀 아니다. 한 달 다니다가 안 맞고, 연기 지망생들이 학원을 다니면서 고압적으로 하시고, 그런 것은 아닌 거 같아서 말씀을 드리고 나왔고 동료 배우들과 스터디를 했고, 제일 도움이 된 것은 현장이었다. 현장만큼 좋은 곳은 없는 거 같다. 연기자로서 파악이 되고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것을 제일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비해 '연기가 내 길'이라는 느낌이 든 것은 계속 상승곡선이기 때문이다. 더 재미있고, 욕심이 나고, 재미도 찾고 있다. 작품을 하면서 만 3년이 넘는 시간동안 계속 상승을 해오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처음과 비교했을 때 처음엔 덜컥 시작한 것과는 마음이 다를 거다. 앞으로도 더 달라질 거다. 현재로서는 계속 상승이다. 확신이 들고 하기를 잘했고,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적성에 맞고 재미있다는 등등의 것들로 인한 확신이 있었다"고 자신했다.


사진=동이컴퍼니 제공
장동윤은 "전 소속사 계약이 끝날 때쯤 콜이 많았다. 연말에 '땐뽀걸즈'로 연작상을 받을 때가 연말 계약 종료였다. 그šœ 가능성을 보셨는지, '녹두전'에 비교하면 대중적으로도 알리기 전이었는데, 정말 많은 소속사에서 연락이 오기는 했다. 그런데 저에게는 그게 더 모험이었던 거 같다. 소속사를 옮기는 것이. 저는 소속사를 옮긴 것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클로버컴퍼니에 있을 때도 계속 손발을 맞추고 일한 것이 지금의 대표님이라. 저에게는 오히려 더 안정적인 선택이었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게 맞는 길이고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런데 주위의 반응은 달랐다. 저희 대표님과 둘이 나오면서 맨손으로 시작했다. 둘이서 아무것도 없이. 사무실도 아직 없다. 사업자 등록도 대표님 집으로 돼있다. 제 입장에서는 배우가 출근을 하는 게 아니고, 일하느 것이 같고 소통하는 것도 저에게 집중해 주니, 저에게는 좋은 선택이지만 주위 동료들이나 감독님들,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많은 반대가 있으셨다. 부모님의 반대는 이해를 한다. 그래서 저도 대표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네가 원하는 대로 하고, 원하는 것 하며 행복할 수 있으면 된다'고 하신다. 믿어주시는 거다. 거의 결혼 허락 받는 느낌이었는데, 저는 야반도주를 한 거다. 어머니께 모질게 얘기한 것에 후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이어 "어머니께는 마음으로 효도하려 한다. 저는 물건도 오래 쓰고 대학생일 때와 다르지 않게 사는데, 대표님은 오히려 '뭐 좀 사고 입고 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것보다는 남들에게 줄 때가 더 행복하다. 제 선물을 제가 제 물건 사는 것보다 남의 선물 사는거 좋아하는데, 대학생 때는 제가 돈이 없었는데 지금은 엄마가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지금은 그게 너무 행복하다. 용돈도 한 번씩 드려서 좋다"고 밝혔다.

'골목식당' 깜짝 등장으로 화제가 됐던 홍제동 돈가스에 대한 열망도 여전했다. 장동윤은 "홍제동 돈가스 사장님께 연락이 왔는데 줄을 서서 먹겠다고 했다. 정당하지 않게 먹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골목식당' 촬영을 하는 줄 모르고 이틀이나 줄을 섰는데 카메라가 와서 대표님한테 전화를 했다. TV나왔다고 먹으라고 했는데, 정당한 방법으로 먹겠다고 했다. 아니면 그렇게 얘기를 했다. 제주도로 놀러가면서 한 번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동이컴퍼니 제공
변함이 없는 배우인 장동윤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예정이다. 저도 제가 변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도 저는 왜 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까놓고 말하면, 인기를 얻고 돈이 생기고 명예와 그런 것들이 생기니 변한다는 것인데 그게 핑계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저는 대학생의 장동윤에서 변화를 했는데 굳이 사람이 안 바뀌어도 되더라 그런데 바뀐다는 것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제 가치관이 아직은 그렇다. 사람의 일은 모르는 거라 호언장담 못하지만, 5년 뒤에 '너무 바뀌었다'면서 그럴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본인의 노력을 게을리한 것이라고 본다. 행동이나 실수도 하게 되고, 안좋은 것들로 사람들에게 언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자리가 그렇게 만든다는 것은 100% 핑계다. 그건 노력의 문제 같다"고 말했다.

상욕심에 대해서도 장동윤은 "욕심을 버리려 하지만, 앞으로 더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며 "앞으로 활동에 있어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일하는데 있어서 큰 공백은 없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년이나 내후년의 행보를 보시면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실 거 같다. 욕심이 나는 것은 남성적인 것이다. 그래서 제 머리 속으로는 욕심을 내고 있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제 장점은 또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알콩달콩 로코니까.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을 또 놓치지는 않아야 한다. 장점을 극대화 하려는 생각도 있다. 작품은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여러 장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녹두전'은 마지막회에서 장동윤과 김소현의 해피엔딩을 그리며 마무리됐다. 특히 두 사람은 권력이 아닌 두 사람만의 행복을 꿈꾸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마무리를 선사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동윤은 '녹두전'을 마무리한 뒤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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