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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풀인풀' 조윤희, 불륜녀 조우리에 분노…9년 만에 가족과 재회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11-09 21:2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풀인풀' 조윤희가 불륜녀 조우리의 태도에 분노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에서는 문태랑(윤박)의 도움으로 가족의 곁으로 돌아간 김설아(조윤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설아는 의식이 돌아온 해랑(조우리)이 눈을 뜨자마자 진우(오민석)를 찾자 분노하며 "축하한다. 고통 있는 세상으로 돌아온 거"라고 차갑게 말했다. 뒤늦게 해랑의 소식을 들은 태랑(윤박)은 병원으로 급히 달려왔다. 이 과정에서 설아는 우연히 태랑이 해랑의 남편이 아닌 친오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배신감을 느꼈다.

진우의 병실을 찾은 설아는 "당신은 왜 못 깨어나는 거냐. 안 깨어나고 싶은 건 아니죠. 나 때문에 지쳐서. 그 여자를 선택하고 싶은데 날 어떻게 할지 몰라서. 거기도 외롭겠죠. 아무도 없이 당신 혼자. 여기도 그렇다. 나도 외롭다. 당신 때문에"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 화영(박해미)이 병실로 들어와 혼자 의식을 되찾지 못한 진우를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설아는 "꼭 깨어날 거다"라고 말했고, 화영은 "어째 진심으로 보인다. 인형이 아니라 오늘은 사람 같이 보이는 게. 네가 원하는 게 내 아들 돈이 아니라 내 아들이면 좋지 않았냐"고 물었다. 하지만 설아는 대답하지 않았고, 화영은 "다시 꿀 먹은 인형이 됐다"고 차갑게 말했다.

태랑은 진우를 걱정하는 해랑 앞에서 애써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른 척했다. 그러나 화영이 해랑의 병실을 찾아왔다. 태랑은 화영을 막으려고 했지만, 해랑의 부탁에 결국 자리를 비켜줬다. 화영은 해랑에게 "싼 티가 좔좔 흐르는 게 뭐로 꼬셨냐. 내 아들. 둘이 무슨 사이냐"며 막말을 쏟아냈다. 이에 해랑은 "사랑한다. 내가. 부회장님은 아니다. 나 혼자 부회장님을 사랑하고 있다. 혼자만 사랑하고 있다. 그러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털어놨다. 해랑의 고백에 화영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해랑의 고백 이후 화영은 설아 앞에서 갑자기 다른 태도를 보였다. 고상한 척하면서 해랑을 존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설아를 배려하는 척하면서 병실에서 쫓아냈다. 설아는 그런 화영의 모습에 앞서 그가 언급했던 "선수교체"라는 말을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태랑은 힘없이 혼자 걸어가는 설아를 따라가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설아는 "날 여태 속이고 가지고 논 거 말하는 거냐"고 냉랭하게 대했다. 그러면서 "같은 처지라고, 같은 마음이라고, 같은 지옥이라고 생각했다. 내 마음이 그쪽 마음일 거라고 그쪽한테 내 마음을 놓아버렸다. 바닥 보고 만났으니 계속해서 내 바닥 보여줘도 아무렇지 않았다"라며 "이 말 저 말 다 해도, 못 볼 꼴 추할 꼴 다 보여도 창피하지도 자존심 상하지도 않았다. 처음이었다. 아무 계산 없이 누군가한테 내 속을 뒤집어 보여준 적은. 근데 오빠라고? 날 이 지경으로 만든 그 여자 오빠라고? 왜 그랬냐.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태랑은 "받아주고 싶었다. 그쪽이 내는 화. 들어주고 싶었다 그쪽이 원하는 거. 처음에는 미안해서 그랬고, 기회가 되면 동생 대신 사과도 하고 싶었고, 주제넘는 말일 수도 있지만 가여웠다. 혼자서 바둥거리는 게. 그래서 나한테라도 풀었으면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설아는 "맞다. 당신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가서 동생 눈물이나 닦아줘라. 앞으로 눈물 흘릴 일 많을 테니까"라고 차갑게 말했다.


설아는 진우가 입원 중인 VIP 병동 앞을 기웃거리는 해랑을 보고 분노했다. 즉시 설아는 "네가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며 퍼부었고, 설아는 "회장님께서 와도 된다고 했다. 비서가 문병 오는 건 당연하다고 안 오는 게 이상하다고"라고 대꾸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 얼굴만 보고 가겠다. 딱 1분만 그 사람 보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격분한 설아는 "끌어내기 전에 가라. 너네 오빠한테 끌고 가기 전에 가라. 너네 오빠 부를까?"라고 소리쳤고, 해랑은 결국 발길을 돌렸다.

병실에서 해랑을 기다리던 태랑은 자신에게 바람을 쐬고 왔다며 거짓말하는 해랑에게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 여자한테 사과해라. 잘못했다고, 조용히 정리하겠다고 진심으로 용서 빌어라. 그리고 끝내라. 이 이상 네 마음 안 다치게. 더이상 그 여자 마음 안 다치게"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해랑은 진우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놨다. 또한 설아가 진우를 사랑한 게 아닌 돈 때문에 결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설아는 태랑이 전해준 도시락을 돌려주기 위해 해랑의 병실을 찾았다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분노했다. 설아는 해랑에게 "너한테만 사랑이다. 나한테는 폭력이고, 아무리 포장해도 니들은 불륜이다"라며 "뭐 불쌍해? 네 처지나 생각해라. 남의 남자나 탐내는 주제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후 불안한 상태로 운전하던 설아는 사고를 낼 뻔했고, 뒤쫓아오던 태랑은 대신 운전을 해줬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시락을 만들어준 사람이 엄마 영애(김미숙)이라고 알려줬다. 힘겹게 버티던 설아는 영애 이야기에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집에 돌아가고 싶다. 근데 나 집을 모른다. 집에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다"며 오열했다. 이를 들은 태랑은 설아를 집에 데려다줬고, 9년 만에 가족들과 재회했다.

한편 화영은 태랑이 설아에게 쓴 편지를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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