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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베일에 감춰진 '프라이빗 스캔들' 판도라 상자 열렸다!"
무엇보다 'VIP' 첫 회에서는 오직 단 한 명의 VIP 고객을 위해 숨 가쁘게 돌아가는 VIP 전담팀과 화려하게 펼쳐지는 상위 1% VIP 세계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와 더불어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보통의 부부에게 발발한 비극적인 위기 상황이 의문을 증폭시키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들이 보증한 차해원 작가의 탄탄한 대본, 이정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신선한 조화를 이뤄내며 몰입도 넘치는 서사를 완성했다. 여기에 장나라-이상윤-이청아-곽선영-표예진 등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이 빚어낸 호연은 각각 캐릭터들의 매력을 빛나게 하면서 안방극장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장나라는 VIP 전담팀 차장이자 박성준의 아내인 나정선 역의 디테일한 감정선을 진중함과 러블리함이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 극 전체를 이끌었다. 나정선은 박성준이 팀 막내 마상우(신재하)의 부족한 업무 능력을 나무라자 이를 감싸주는가 하면, 직원들이 나누는 뒷말을 듣게 된 VIP 고객이 해당 직원들의 해고를 원하자 무릎을 꿇으며 직원들을 지켜내는 등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다정한 상사의 면모를 펼쳐냈다. 또한 아내로서는 부쩍 바빠진 박성준을 응원해주는 데 이어, 배란일을 체크한 후 매력적인 블랙 슬립 차림으로 변신해 서프라이즈 만찬까지 준비하는 등 내조의 여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나정선이 갑자기 들이닥친 시어머니 한숙영(정애리)과 퇴근하자마자 잠들어버린 박성준으로 인해 배란일을 놓쳐버린 후 잠을 청하려던 그때 남편의 여자에 대한 익명의 문자가 도착, 앞으로 나정선이 마주하게 될, 얄궂은 운명에 대해 관심을 드높였다.
또한 이청아는 그 누구보다 한발 앞서는 트렌드함을 갖춘 VIP 전담팀 에이스 이현아 역, 곽선영은 육아, 살림, 일, 삼박자를 다 잘해 내고 싶은 송미나 역, 표예진은 VIP 전담팀으로 발령을 받은 후 부사장 하재웅(박성근)과 수상한 소문에 휩싸이게 된 온유리 역을 극에 녹아든 열연으로 선보이며, 각각의 인물들에 드리워진 빈틈없는 비밀의 서사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박성준이 발신자 불명의 문자를 받은 직후, 이청아-곽선영-표예진이 각각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퇴근하다가 동시다발적으로 급하게 발길을 돌리는, 똑같은 '반전 행보'를 보여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세 사람 중 박성준을 찾아간 인물은 누구일지, 그중 나정선이 받은 문자의 주인공 '남편의 여자'가 있는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VIP'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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