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인생 최고의 화양연화"…한지민→남주혁, 청룡영화상이 남긴 의미(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28 15:08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이번 핸드프린팅에는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한지민, 여우조연상 김향기, 신인남우상 남주혁, 신인여우상 김다미가 참석했다. 핸드프린팅 행사에 임하고 있는 한지민, 김향기, 남주혁, 김다미. 여의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2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청룡영화상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잊지 못할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가 됐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제40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이 열렸다. 이날 핸드프린팅에는 지난해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수상자 김향기, 신인남우상 수상자 남주혁, 신인여우상 수상자 김다미가 참석했다.

청룡영화상은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1963년 개최, 매년 주목할만한 성취를 이룬 작품들과 한국 영화를 빛낸 영화인들을 재조명해오고 있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내달 21일 열릴 제40회 청룡영화상에 앞서 지난해 청룡영화상을 빛낸 한지민, 김향기, 남주혁, 김다미가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고 지난 1년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핸드프린팅 무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한지민. 여의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28/
가장 먼저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미쓰백'(18, 이지원 감독)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은 데뷔 이래 첫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미쓰백'에서 역대급 파격 변신을 시도, 폭발적이고 강렬한 열연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핸드프린팅에 참석한 한지민은 "'미쓰백'이란 영화로 청룡영화상 후보에 오르고 수상하기까지 꿈같은 여정이었다. 그런 영광스러운 과정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에 올 수 있어 감사하다. 또 그 순간은 추억할 수 있게 손도장을 남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 당시 흘린 눈물에 대해 "그날을 기억하면 그날의 감정과 떨림은 기억나는데 내가 그때 어떤 시야를 바라보며 수상 소감을 말했는지 기억이 안 남는다. 너무 떨렸고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무대에 내려와서 김혜수 선배의 대기실에 가서 인사를 했는데 그때 또 서로 눈물을 엄청 흘렸다. 주변에 많은 분께서 본인 일처럼 축하를 많이 해주셨다.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해서 더 행복했다"며 "얼마 전 추석 때 TV에서 '미쓰백'이 방영됐다. 명절에 하는 특선영화는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영화가 방영돼 너무 의미 있었다. 할머니가 TV에서 '미쓰백'을 보기 위해 늦은 밤까지 잠도 안 주무시고 영화를 기다리시더라"고 웃었다.

한지민은 "지난해 수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들은 '미쓰백' 스태프들과 배우들이었다. 앞에 권소현과 김시아가 있어 이야기를 했는데 나중에 이희준을 말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 굉장히 서운해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이희준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웃을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김선영 선배 덕분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조금 늦은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한지민은 "내 인생에서 청룡영화상은 특별하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화양연화라고 하지 않나? 가까운 분이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 화양연화라고 하더라. 앞으로도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인 청룡영화상은 화양연화로 기억될 것 같다"며 "앞으로 커다란 목표나 꿈이 있다고 하기보다는 그 순간 어떤 작품 안에서 역할의 크기와 상관없이 계속 도전해 나아가고 싶다"고 의미를 남겼다.


배우 김향기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여의도에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번 핸드프린팅에는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김향기, 신인남우상 남주혁, 신인여우상 김다미가 참석해 역대 수상자로서의 역사적 기록을 남긴다.

한편, 제40회 청룡영화상은 11월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에서 생중계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9.10.28/

이어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신과 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향기는 역대 최연소 여우조연상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국내 최고의 흥행 프랜차이즈 시리즈인 '신과 함께'에서 하드캐리한 감성 열연을 선보인 김향기는 원작의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관객을 사로잡은 것.

1년 만에 청룡영화상을 되새기게 된 김향기는 "벌써 또 1년이 지났는데, 다시 이 자리에 서니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수상 때 정말 놀랐다. 똑바른 정신으로 무대에 못 올랐던 것 같다. 눈물이 흘렀는데 올라가는 것 자체가 눈물이 나더라. 행복했고 주변 분들에게 감사했던 마음이 정말 컸다"며 "이제 스무 살이 됐는데 요즘 대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나와 같은 꿈을 가진 또래들과 공부하고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향기는 "내게 청룡영화상은 꾸준함인 것 같다. 청룡영화상은 영화인들과 꾸준히 함께하고 있지 않나? 나도 꾸준히 연기하고 싶고 꾸준히 함께하고 싶다. 그래서 내겐 꾸준함인 것 같다"고 진심을 담았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핸드프린팅 무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남주혁. 여의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28/
지난해 청룡영화상 핫스타로 떠오른 남주혁 역시 올해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을 참석해 의미를 전했다. '안시성'(18, 김광식 감독)을 통해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남주혁은 영화 속 입체적인 열연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남주혁은 "시간이 빨리 흘러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간 것 같다. 지난해 영광스러운 순간이 있었고 오늘(28일) 또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곱씹었다.

그는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시고 행복해하셨다. 어머니도 내가 배우라는 직업을 할 줄도 몰랐고 특히 청룡영화상을 수상할 줄 더욱 모르셨을 것이다. 어머니께 인정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기뻤다"며 "내게 청룡영화상은 상상도 못 한 순간을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배우 김다미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여의도에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번 핸드프린팅에는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김향기, 신인남우상 남주혁, 신인여우상 김다미가 참석해 역대 수상자로서의 역사적 기록을 남긴다.

한편, 제40회 청룡영화상은 11월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에서 생중계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9.10.28/
마지막으로 남주혁과 함께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다미는 지난해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마녀'(18, 박훈정 감독)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마녀'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괴물 신인'임을 입증한 그는 1년 만에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나 청룡영화상의 의미를 전했다.

김다미는 "지난해 청룡영화상을 갔던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오늘 또 이렇게 이 자리에 서니까 그때의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전한 김다미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청룡영화상에 대해 꿈을 꿨다. 그래서 그런 수상 소감을 했던 것 같다. 수상 소감을 할 때도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청룡영화상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상인 것 같다. 부모님께서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진열장에 놔두셨는데 그 상을 볼 때마다 '마녀'를 함께한 모든 순간이 기억이 남더라. 정말 잊을 수 없는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배우 한지민(왼쪽부터), 김향기, 남주혁, 김다미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여의도에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번 핸드프린팅에는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김향기, 신인남우상 남주혁, 신인여우상 김다미가 참석해 역대 수상자로서의 역사적 기록을 남긴다.

한편, 제40회 청룡영화상은 11월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에서 생중계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9.10.28/
한편, 제40회 청룡영화상은 11월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에서 생중계된다. 한국 영화 100주년이자 청룡영화상 40회를 맞이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더욱 풍성하고 알찬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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