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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軍특혜의혹→거수경례 논란..'전역' 지드래곤, YG위기 속 어깨가 무겁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0-27 14:56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일 논란에 빠졌던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1)이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26일 전역했다.

지드래곤은 26일 오전 8시쯤 용인시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 앞에 모인 취재진과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건넸다. 지드래곤의 전역 현장에는 국내 팬들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팬 3000여명이 모였다. 지드래곤은 경례를 하며 "군복무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 기다려주시고 오늘도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구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뒤 팬들과 만났다.

지드래곤은 "먼길 와주셔서 감사하다. 전역이 얼떨떨하다. 앞으로 군인이 아닌 내 모습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준비된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지드래곤의 군복무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평턴치 못했다. 지난해 2월 27일 입대해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한 지드래곤은 지난해 6월 발목 치료를 이유로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군 병원에 근무하던 병사가 지드래곤의 문신 위치, 모양, 속옷, 신발 사이즈 등을 표기했던 관찰일지가 온라인으로 퍼지기도 하며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전역식 당일에도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의 확산 등을 이유로 들며 팬들의 방문을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릴 것을 우려해 전역 장소가 철원에서 용인으로 바뀌기도 했다.

또한 전역 인사 당시 지드래곤이 보여줬던 경례 자세에도 대중들의 시선은 쏠렸다. 국방부의 거수경례법을 따르지 않은 지드래곤의 어정쩡한 경례 포즈가 보는 이들의 질타를 받은 것. 국방부에 따르면 어?틸 팔꿈치의 각도를 60도로 유지하며 오른쪽 집게손가락이 눈썹 끝에 오고, 앞에서 볼 때 손바닥 한 부분만 보이지 않도록 손날을 세우는 것이 옳은 거수경례법이지만, 지드래곤은 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군복무를 제대로 한 것이 맞느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역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드래곤은 YG를 상장시킨 빅뱅의 핵심멤버로 데뷔 전부터 YG엔터테인먼트의 스타로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빅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곡의 대부분을 지드래곤이 프로듀싱해왔고, 작사와 작곡까지 맡으며 활약했다. 지드래곤이 구축한 세계관 덕에 YG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상장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빅뱅이 수익을 올리는 동안 YG엔터테인먼트는 배우사업과 콘텐츠 제작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의 입대와 동시에 YG엔터테인먼트는 하락세를 걷는 중이다. 매출에서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던 동시에 구설수에도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빅뱅의 멤버인 승리가 일명 '버닝썬 게이트'로 불리는 사건에 연루되며 팀에서 탈퇴했으며 아이콘의 리더였던 비아이도 마약 LSD를 구매하려했던 정황이 포착되며 그룹에서 탈퇴했다. 또 양현석 대표프로듀서와 그의 동생인 양민석 대표가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상태다. 또한 6개월간 진행되던 국세청의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가 지난 9월 약 6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0일에는 루이비통으로부터 받았던 투자금 6478억원을 상환하게 되며 YG엔터테인먼트는 끝 모를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이에 지드래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지드래곤은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이후 대마초 논란과 군 병원 특혜 논란, 과도한 휴가 사용 등의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이어나간 바 있다.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던 그는 실력파 뮤지션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YG의 위기를 극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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