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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전날 금식 후 대장 내시경 약을 먹으며 괴로워했다. "우리 검진 안 받으면 안돼"라고 호소하는가 하면, 건강검진을 위해 차로 이동하던 중 화장실 신호에 "운전 천천히 해"라며 배를 부여잡았다. 병원 도착 후엔 식사 코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의사를 만난 함소원은 시험관 시술 후 떨어진 체력을 걱정하며 갑상샘 문제를 문의했다. 의사는 40대 여성에겐 흔한 일이라고 답했다.
검사를 마친 진화는 수면제 효과로 곤히 잠들었다. 함소원은 갑자기 복받치는 감정에 "한국 와서 힘들었지. 나 만나서 고생하고"라는 말과 함께 남편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쏟았다. 함소원은 진화가 깨어난 뒤에도 그 감정의 편린이 남아있었던 듯 "한국와서 힘들었지. 오늘 너무 고생했다"며 애틋하게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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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 17세 연하인 진화의 컨디션이 더 좋지 않았다. 진화 역시 갑상샘 혹이 발견됐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다. 고지혈증 진단도 받았다. 함소원은 간 수치가 높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관심사는 함소원의 폐경 여부였다. 의사는 "검사상 폐경 징후는 없다. 둘째 건강하게 낳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평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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