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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래퍼 해쉬스완이 방탄소년단 정국 열애설의 2차 피해자가 됐다.
하지만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은 해쉬스완에게 해당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 일부는 '정국 닮았다는 가사 쓰지 말라'는 등 조롱 섞인 악플까지 쏟아냈다. 난데없이 테러를 당한 해쉬스완은 "역겹다. 토할 것 같다"며 악플 캡처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그럼에도 악플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해쉬스완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만하자. 좀 지친다. 솔직히 나 아무 잘못없다. 각자 할일 하자. 그만하자 제발"이라고 토로했다.
사건 팩트만 놓고 보자면 해쉬스완은 명백한 피해자다. 열애설이 제기된 장본인은 정국이고, 해쉬스완은 오해를 받은 것 뿐이다. 해쉬스완은 그 오해에 대한 해명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일부 지각없는 팬들의 악플 세례를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물론 절대다수의 팬들은 아직도 '개념팬'을 자처하며 봉사활동, 방탄소년단 숲 조성 운동, 기부 활동 등에 힘을 쏟고 '클린 댓글'을 위해 애쓴다. 하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 흐리는 법이다. 방탄소년단 팬덤이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타 가수에게 무차별 악플을 쏟아내고, 그 팬들과 마찰을 빚는 일이 왕왕 생겼다. 해쉬스완의 열애설 물타기 해프닝 또한 그 연장선상에 놓인 일이다.
이쯤되면 자신의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길은 무엇일지, 혹시 과한 팬심으로 애먼 누군가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는 것을 아닐지. 한번쯤 돌아봐야할 때다.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에 걸맞는, 성숙한 팬 문화가 필요할 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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