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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당시 키 158cm에 몸무게 100kg이 넘을 정도로 남다른 체격을 자랑했던 한상진은 "계속 먹어서 배고픈 감정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배고픈 감정을 알기도 전 사랑을 먼저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어 MC와 셰프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다. 수학여행을 갔는데 그때 디스코 타임이라는 게 있었다. 그 시간에 좋아하던 여학생에 고백을 했는데 그 여학생이 날 보면서 '너무 뚱뚱해'라고 거절하더라. 너무 충격을 받았고 그 순간 아무 것도 안 들리더라. 집에 오는 길에 살을 빼겠다 결심하고 그날 이후로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뛰었다. 방학이었는데 식사도 한 끼만 먹으면서 운동을 했더니 47kg이 빠지더라. 개학 후 담임 선생님도 날 몰라볼 정도로 체중 감량을 했다"고 웃픈 다이어트 계기를 밝혔다. 물만 마셔도 살찌는 체질인 한상진은 지금까지도 1일 1식을 하며 다이어트를 이어가고 있다고.
무엇보다 한상진은 "상상을 하면 어느 순간 입 안에서 맛이 느껴진다. 어차피 다 아는 맛이다. 언젠가 몸이 커지는 배역을 맡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조절하는 중이다. 은퇴할 때까지 다이어트를 할 것 같다"며 다이어트 고충을 털어놨다.
그야말로 대식가 DNA를 가진 본능을 억누르고 평생 다이어트라는 이성을 택한 한상진이지만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의 음식을 맛 본 그는 죽었던 본능을 깨우며 폭풍 먹방을 실천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그는 "우리집 냉장고에서 이런 음식이 나온 자체만으로 너무 감사하다. 가족들과 다시 한 번 먹고 싶다"며 "죽어있던 유전자가 살아나는 것 같다. 왕이 먹었을 법한 음식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샘킴 셰프의 궁중 요리에 매료된 한상진은 그의 음식을 최종적으로 선택해 별을 안겼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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