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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가 투표조작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제작진은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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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김요한(133만4011표)과 2위 김우석(130만4033표)의 표차는 2만9978표다. 3위 한승우(107만9200표)와 4위 송형준(104만9222표), 6위 손동표(82만4389표)와 7위 이한결(79만4411표), 8위 남도현(76만4433표), 10위 강민희(74만9444표)와 11위 이진혁(71만9466표) 모두 2만9978표차를 보인다.
또 1위부터 19위까지의 표차이를 분석하면 '7494'나 '7595'라는 특정 숫자가 반복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2만9978표차가 5번이나 반복되고, '7494'나 '7595'와 같은 특정 숫자 배열이 거듭되는 '마법의 숫자'가 20위권까지를 채우고 있다. 이는 그 많았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결과다. '우연의 반복'이라 하기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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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당혹스러운 건 Mnet 측의 입장이다. Mnet 측은 투표를 조작한다고 해서 어떠한 이득이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투표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겠다는 아이러니를 보이고 있다. 정말 조작이나 오류 없는 깨끗한 투표임을 자신한다면 그 집계 과정을 깔끔하게 공개해버리고 모든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는 편이 앞으로 데뷔할 엑스원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엑스원의 데뷔까지 앞둔 상황에서 굳이 '아니다'라면서도 입장을 낼 수 없다는 제작진의 모순된 행보는 의혹을 키울 뿐이다.
더욱이 '프로듀스' 시리즈는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전국민을 '국민 프로듀서'로 지칭한 이상, '국민 프로듀서'는 자신들이 선택한 그룹의 탄생에 대한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악착같이 이를 무시하는 제작진의 행태가 아이러니할 뿐이다.
이에 팬들도 뿔났다. 팬들은 진상규명 위원회 오픈채팅방을 만들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어쨌든 제작진은 입을 닫았고 엑스원은 8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열고 데뷔한다. 최종 선발된 엑스원의 미래는 축복해야 할 일이겠지만, 제작진의 행태는 '국민 프로듀서'를 기만하는 일이라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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