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왓쳐' 숨쉴틈없는 긴장감…한석규, 흡입력 '만렙' 야누스적 두얼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7-21 09:35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OCN 주말극 'WATCHER(왓쳐)'가 오랜 침묵을 깬 안길강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20일 방송한 'WATCHER(왓쳐)' 5회에서 비리수사팀은 김영군(서강준)의 아버지 김재명(안길강)의 제보로 무일 그룹 뇌물장부 수사에 돌입했다. 도치광(한석규), 김영군, 한태주(김현주)의 인생을 뒤바꾼 비극의 시작점인 김재명의 등장은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보이는 진실도 의심하게 만드는 도치광의 두 얼굴과 한태주의 충격 엔딩은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이날 방송에서 15년 만에 아들 김영군을 교도소로 부른 김재명은 오상도(유하준)가 훔친 무일 그룹 뇌물장부를 제보했다. 무일 그룹의 망나니 아들 정한욱(정순원)의 내연녀 집을 털다 뇌물장부를 훔쳤다는 것. 도치광 역시 무일 그룹이 장해룡(허성태)까지 동원해 뇌물장부를 회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소문을 알고 있었다. 도치광과 김영군은 오상도가 수감 중인 교도소로 향했다. 오상도는 무일 그룹이 보낸 재소자들에게 위협을 받다는 마치 두 사람이 온다는 걸 알기라도 한 듯 완벽한 타이밍에 사고가 났고, 면회 금지 처분이 내려져 만남은 불발됐다.

도치광은 과거 한 팀이었던 무일 그룹 CR전략팀 박시영(박지훈)을 공략하기로 했다. 뇌물장부를 가지고 있다고 속여 김영군을 통해 접선을 시도한 것. 뇌물장부 대신 금품을 제공하겠다는 말을 듣기만 하면 장부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었다. 김영군과 변호사로 위장한 조수연(박주희)이 박시영과 정한욱에게 원하는 말을 듣기 직전, 김재명을 만난 도치광이 작전을 한발 물렸다.

오상도의 아내가 무일 그룹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 때마침 비리 수사팀에게 사무실을 빌려주고 지켜보던 한태주는 박시영에게 도청장치를 건네며 판을 뒤집었다. 이대로 정한욱을 돌려보낼 수 없었던 김영군은 폭행을 유도해 폭행 혐의로 정한욱을 체포했다.

오상도의 아내는 거액의 신약을 먹어야 하는 유방암 환자였다. 오상도는 아내를 위해 뇌물장부를 훔쳤던 것. 과거 김재명 사건 담당 검사였던 한태주는 김재명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한태주는 무일 그룹 회장을 찾아가 비리수사팀의 계획을 알려주며 오상도를 정리해주겠다고 나섰다. 그 시간, 도치광과 김영군은 오상도를 찾아갔다. 수사 협조를 조건으로 오상도를 빼내려던 찰나, 칼에 찔리는 피습을 당했다. 쓰러진 오상도의 상태는 금세 한태주에게 전달됐고, 이제 한태주의 요구 사항을 무일 회장이 들어줘야 했다. 한태주는 "장해룡 반장한테, 일 하나만 의뢰해주세요. 저 죽이라고 하시면 돼요"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하며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15년의 침묵을 깬 김재명의 등장으로 비리수사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간 면회를 거절했던 김재명이 김영군을 교도소로 불렀고, 비리 수사팀에게 사건을 제보했다. "아들 건드리면 뭘 터뜨릴 줄 모른다"는 의도를 짐작한 한태주의 말처럼 김영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모든 행동이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서서히 드러나는 도치광의 과거와 이제껏 본 적 없는 야누스적 두 얼굴이 또 다른 긴장감을 자아냈다. "어디까지 진심인지 모르겠네"라는 김재명의 말처럼 시청자들까지 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것. 과거 '최고의 수사팀'으로 불리며 활약했던 도치광과 김재명, 박시영 그리고 은퇴를 앞두고 실종됐다는 장현구 경위까지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현재의 무일 뇌물장부 사건과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지도 궁금증을 더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평균 3.6%(닐슨 코리아 집계·전국기준) 최고 4.5%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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