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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법규형→이치로 디스"…'라스' 김병현, 쿨내 진동 예능 블루칩 등극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7-11 08:4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병현이 쿨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스포츠 선수 출신 예능인 열차에 탑승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김성령, 아나운서 손정은, 전 야구선수 김병현, 개그맨 남창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전 야구서수 현 야구 해설가인 김병현의 솔직한 입담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1999년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동양인 최초 월드시리즈 2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전설적인 야구선수인 김병현. 그는 2018년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에 입단해 올해 1월 은퇴, 최근에는 야구 해설가로 활동 중이며 음식점도 운영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30년간 해오던 직업이 없어진 것"이라며 "다른 몰입할 것을 찾고 있다. 햄버거 가게 사장도 하고 예능도 도전하게 됐다. 야구장에 햄버거를 한 번 넣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기대를 안겼다. 햄버거 가게는 물론 15년째 초밥집을 운영 중일 뿐만 아니라 일본 라멘부터 태국식당까지 열었다는 김병현은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주고 싶지 않아 가게에서 제 이름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손가락 욕으로 인해 얻게 된 '법규형'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03년 한 경기에서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관중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 논란이 된 바 있다. 김병현은 "선발투수를 교체하는 시점에서 관중들이 저에게 야유를 하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감정표현을 했는데 그게 전광판에 나가고 있는지 몰랐다"며 "옆의 선수들이 제 손을 살포시 내려주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공항에서 일을 언급하며 "기자들이 소속을 안 밝히고 무턱대고 사진을 찍기에 실랑이를 하다가 손가락욕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균관대 법대 출신인 그는 "법대 출신이라 법규라고 하기도 한다"라며 "체육대를 가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인맥 쌓는데 도움이 된다고 법대를 추천해 주셔서 갔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오랜 시간 레전드로 꼽히는 '스즈키 이치로 선수의 디스 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본의 전설로 불리는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가 2006년 WBC 대회에서 '한국이 30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해주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는데, 당시 김병현은 이치로에 말에 "그냥 만화를 많이 봐서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은데"라며 세상 쿨한 촌철살인으로 모두에게 유쾌 상쾌 통쾌함을 선사한 바 있다. 김병현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그냥 질문에 솔직히 대답했던 것 뿐"이라며 또 다시 쿨한 답변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재치 있다", "스타성이 있는 선수다"라며 그의 예측 불가 입담에 감탄을 보냈다.

2013년 '나홀로 미소' 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013년 히어로즈 베어스 경기 도중 벤치 클리어링 발생 당시, 감정이 격양된 선수들과 달리 혼자 미소를 짓고 있었던 것 모습이 포착됐던 것. 김병현은 "선수들에게 흥분하지 말라고 웃으면서 말한 것이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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