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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함소원의 남편 진화가 처음으로 눈물을 쏟아내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진화는 한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진화는 함소원과 있을 때와는 다르게 밝게 웃기도 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함소원은 아침 내내 저기압이었던 진화가 신경 쓰여 딸을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학원 앞에 몰래 찾아갔다. 그러나 진화는 함소원의 깜짝 이벤트에도 "왜 왔냐"며 차갑게 대했다. 냉랭한 진화의 반응에 함소원은 민망한 듯했지만, 진화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다.
결국 두 사람은 또다시 부부싸움을 벌였고, 진화는 "당신은 진짜 말을 심하게 한다"며 화를 참지 못하고 차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함소원은 진화를 따라갔지만, 두 사람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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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싸울 때마다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머리가 복잡하고 괴롭다"고 털어놨다. 이어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다. 이 생활이 내게 너무 안 맞는 거 같아서 솔직히 너무 지친다"며 "이 세상에 날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우울증이 찾아온 진화는 그동안 혼자 담아두고 있던 자신의 마음을 의사가 헤아려주자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진화는 "어렸을 때부터 애정 결핍이 있었던 거 같다. 어렸을 때부터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아내도 일하느라 바쁜데 이런 내 상태를 말하는 게 부담을 주는 거 같아서 혼자서 소화하려고 했다.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내비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형제들과의 나이 차이와 유학 생활 등으로 외로운 유년기를 보냈던 진화는 함소원과 결혼을 서두른 이유도 혼자 살기 싫다는 외로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게다가 혼자 지낸 시간이 많아서 자기 생각을 감추면서 살아온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
함소원은 "데이트할 때도 자기 생각을 말한 적이 없다. 원하는 걸 한 번도 얘기하질 않았고, 나도 이런 생활이 반복된 거 같다"며 "남편이 다른 사람 앞에서 눈물 보이는 것도 싫어하는데 저렇게까지 우는 걸 보니까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의사는 진화에게 "혼자 소화가 안 된다. 그런 감정이 눌려있다가 어느 순간에 터지듯이 나온다. 그러면 대화가 안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소원에게는 "남편이 상대한테 속마음을 얘기했을 때 거부당하면 너무 슬픈 거다. 상처 받을까 봐 얘기를 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화는 의사로부터 간단한 감정표현부터 조금씩 하는 연습을 하라는 조언과 함께 "아내들이 원하는 건 남편들의 실제 마음"이라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함소원은 자신의 거친 말투를 반성하며 "말을 부드럽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소원과 진화는 상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여전히 어색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함소원이 먼저 진화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진화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휴대폰을 사주기로 한 것. 종일 어두운 표정이었던 진화는 휴대폰 매장에서 다시 환한 웃음을 지으며 "꿈 아니지?"라고 말했고, 이를 본 함소원은 귀엽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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