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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에겐 인생작 '나의아저씨' 이후 약 1년여만의 차기작이다. '나의아저씨'에서 이지은은 6살 때부터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져 버는 족족 사채 빚을 갚으며 현실에 직면한 이지안 역으로 열연했다. '나의아저씨'는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지은 역시 가수 아이유 아닌 배우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날 이지은은 '호텔 델루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번엔 좀더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다"면서도 "사실 차기작이 이렇게 빨리 결정될 줄은 몰랐다.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할 할텐데 걱정된다"며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호텔 델루나'는 떠돌이 귀신을 위한 령빈(靈賓) 전용 호텔 '델루나'를 둘러싼, 짜릿한 호러와 심쿵 로맨스가 담긴 이야기다. '델루나'의 괴팍하고 변덕 심한 사장 장만월(이지은)과 하버드 MBA 출신 초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만찬커플'로 호흡을 맞춘다. 특히 장만월은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하고 심술맞고 변덕 심하고 사치스러운 캐릭터다. '나의아저씨' 이지안 역과는 '외강내유'라는 점을 제외하면 180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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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은 "장만월은 제가 맡았던 배역들 중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라며 "저도 연예인으로서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제 여러가지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자 했다. 제이미지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캐릭터"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지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 걸 걱정하고 두려워하면, 제가 배역을 선택하는 폭이 좁아질까봐 그게 더 걱정됐다"는 단단한 속내도 드러냈다.
이지은은 여진구와의 호흡에 대해 "촬영장의 복덩이다. 너무 든든하다"면서 "첫 대본 리딩 때 준비해온 거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여진구에게 부담이 되고 기대게 될까봐"라며 새삼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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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은 이번 작품 속 자신에 대해 "보통 드라마를 찍을 때는 촬영날마다 착장(의상)이 바뀌는데, 이번 작품은 거의 매 씬마다 옷이 바뀔 정도"라며 "(헤어도)긴 머리에서 단발머리, 백발까지 다양하다. 제가 패션을 앞서나가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오충환 감독은 "작품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이지은이 정말 예쁘게 나오니 기대해라'는 것"이라며 "제가 본 배우 중에서 비주얼로는 톱"이라고 극찬했다.
이지은과 여진구가 호흡을 맞춘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으로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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