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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포털 업계들이 진통을 앓고 있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은 더 단단해지는 법. 더 나은 리더가 돼가고 있는 임수정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 새장 문을 연 전혜진은 되레 시청자들의 열띤 응원을 끌어냈다.
그러나 돌아 나와 버스 정류장에 앉은 가경은 "갈 데가 없어. 한 군데도. 난 근데 뭘 위해 이렇게 살았지"라면서 눈물을 터뜨려, 이를 지켜보는 진우는 물론이거니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가경의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진우와 달리 "가경이는 내가 필요해서 들인 아이"라고 외치는 장회장은 앞으로 펼쳐질 가경의 여정이 만만찮음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유니콘'의 기자회견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은 '바로'의 분위기 역시 심상치 않았다. 정신적 지주인 대표 브라이언(권해효)이 '배타미' 검색어 조작 사실을 은폐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을 공표했기 때문. 그의 사직서는 보류 중이었지만, 믿음직한 수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까. 바로 직원들의 동요는 컸다.
이에 타미(임수정)는 TF팀의 수장으로서 팀원들을 상대로 개별 면담을 시작했다. "묻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무엇이든 해달라는 타미. 걱정했던 것과 달리 대부분의 팀원들이 씩씩하게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알렉스(송지호)만은 달랐다. 고민이 가득한 얼굴로 한참을 망설이던 그가 어렵게 꺼낸 말은 "며칠 전에 유니콘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라는 것. 타미는 당황한 얼굴을 수습하며, "더 좋은 조건 따라 이동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알렉스 의견을 존중하겠다"라고 답했으나, 어쩐지 알렉스는 씁쓸해 보였다. 합리적 조언보다는 유니콘으로 가지 말라고 잡아주길 바랐기 때문이었을 터.
마음이 복잡한 건 타미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진짜 마음은 알렉스의 이직을 원치 않았기 때문. 사정을 들은 브라이언은 간단명료한 해답을 내놓았다. "타미가 안 잡으면, 알렉스는 이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말하지 않는 마음은 전달되지 않노라고. 브라이언의 말이 용기를 준 걸까. 타미는 알렉스를 찾아가 "알렉스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사람이고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유니콘에 가지 말아요"라고 했다. 이어 그간 말하지 않았던 알렉스의 장점을 두서없이 늘어놓는 타미에게 알렉스는 "바로에 있겠다"라고 응답했다.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타미와 차현의 팀원들과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가경까지. 진통을 앓고 있는 포털 업계 사람들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tvN '검블유',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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