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기생충' 박소담 "봉준호 감독님 출연 제안 이후 두 달간 연락無, 애가 탔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5-30 11:4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소담이 '기생충'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바른손이엔티 제작). 극중 백수가족의 딸 기정 역의 박소담이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악령이 깃든 소녀를 소름끼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력으로 소화한 '검은 사제들'(2015, 장재현 감독), 일제강점기 여학생 기숙사에서 공포와 맞딱뜨린 예민한 10대를 연기한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 이해영 감독) 등의 작품을 통해 충무로의 핫루키로 떠오른 박소담. '기생충'을 통해 봉준호 작품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척박한 현실에도 결코 기죽지 않는 야무지 20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 박소담이 연기하는 기정은 미대에 떨어지고 학원비도 없어 오빠 기우(최우식)과 함께 백수로 지내고 있는 인물. 기우가 부잣집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님으로 들어가도록 빼어난 포토샵 실력으로 졸업증명서를 위조하고 이후 박사장네 미술 과외 면접까지 보게 되면서 백수 가족의 두 번째 희망으로 떠오른다.

이날 박소담은 "아직도 많이 얼떨떨하다. 제가 칸에 다가왔고 모든 스케줄을 계속 진행중인데도 아직도 얼떨떨하다. 내가 칸에 정말 다녀온 게 맞자 싶다. 칸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제 사진이 너무 낯설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 제안 당시를 떠올리며 "감독님이 캐스팅을 하시고 시나리오를 쓰신다고 하더라. 같이 하자는 제안을 해주시고 시나리오를 받은 건 그 뒤였다. 일단은 어떤 가족이야기를 쓸 예정이고, 송강호 선배님의 딸이자 최우식 오빠의 여동생으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먼저 해주셨다. 그러고 두 달 정도 연락이 없으셨다. 그래서 '캐스팅이 바뀌었나?' 싶어서 조마조마했다. 정말 애가 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나리오의 첫 느낌을 묻자 "굉장히 속도감이 있는 시나리오여서 너무 잘 읽혔다. 제가 아직 경험이 많이 없어서 시나리오가 어떻다는 느낌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시나리오가 너무 잘 읽혔다. 극중 기정의 대사가 정말 입에 잘 붙었다. 빨리 연기하고 싶었다. 혹시나 캐스팅이 바뀌면 어쩌지 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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