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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스페인 하숙' 마지막 영업, 순례자 없이 조용한 마무리를 했다.
다음 날 아침은 7인 분의 소고기뭇국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출근한 차승원은 여유 있게 완성된 국을 데웠다. 알고보니 전날 미리 다 준비를 해둔 것. 특히 차승원은 "오래 끓일 수록 맛있다"는 자신만의 비법에 따라 새벽 1시를 훌쩍 넘기며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제작진은 "이제 7인분 아침식사는 금방 준비한다"고 이야기하자, 배정남은 "제가 승진해서 형님을 많이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차승원도 "네가 도와주니까 금방한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1명의 순례객을 모두 배웅한 후 다시 하숙집은 조용해졌다.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겼다. 유해진은 러닝으로 순례길 코스를 즐겼고, 차승원은 '근엄큐티'한 매력을 뽐내며 자전거를 타고 동네 헬스장을 찾았다. 4.7km를 쉬지않고 뛴 유해진은 배웅한 순례자들과 다시 마주쳐 웃음을 안겼다.
참치김치찌개로 점심을 먹던 직원들은 "생애 마지막 알베르게일 수 있다"라며 마지막 영업에 찾아 올 손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해진은 마지막 영업을 앞두고 '세수꼭 블랙'을 가동, 한 층 더 꼼꼼해진 청소를 했다. 차승원과 배정남은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함껏 멋을 부린 후 마지막 장보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그간 정들었던 동네 주민들과 아쉬운 마지막 인사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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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조림과 해물된장찌개를 넉넉하게 준비했지만, 마지막날 하숙집에 묵을 순례자는 오지 않았다. 배정남은 "승진하자마자 끝이다"라며 아쉬워했고 "인턴에서 과장으로 올랐냐"라고 묻자, 차승원은 '이사다"라며 파격적인 승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계란찜을 준비하던 차승원의 심기를 건드린 배정남은 다시 부장으로 강등돼 웃음을 안겼다.
세 사람은 식탁에 앉아 마지막 저녁식사를 즐겼다. '스페인 하숙'에는 38명의 순례자가 다녀갔다. 배정남은 "그래도 마지막에 11명이 오셔서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배정남은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다음주 금요일(24일) 방송되는 '스페인 하숙'의 감독판에서는 한국에서 재회한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의 모습은 물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스페인 하숙'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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