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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문성(38)이 정일우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정문성은 정일우, 고주원 등 '동생' 배우들의 인터뷰에 늘 등장하는 등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제가 친구들의 정신을 조종한 적은 없고 저는 그냥 사람이 연기할 때에는 그 사람의 눈을 봐야 하고 내 눈이 비어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보통은 너무 힘들지 않나. 감정연기도 그렇고 드라마 특성상 이쪽 찍을 때는 내가 안나오고 나를 찍을 때는 저 사람이 안나오는데 그렇다고 내가 빈 눈으로 감정이 없이 우는 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저 사람의 리액션은 내 이정도 연기의 리액션인데 나 찍을 때 엉엉 운다고 둘이 연기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의 감정이 딱 맞았을 때 그걸 보는 사람들이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제가 하는 것은 유일하게 그거다. 내가 찍을 때나 나를 찍지 않을 때나 똑같이 연기하는 거다. 그리고 눈을 피하지 않고 감정을 눈으로 상대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거다. 그게 좋았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일우는 현장에서도 되게 친하고 평소에도 나를 좋아했다. 나를 미워해야 하는 사람인데 나를 좋아해줬다. 나는 일우가 세상에서 제일 미워야 하는 사람이고 걔도 내가 적이어야 하는데 평소에도 연기를 눈을 보고 할 때도 '이런 벌레같은 놈'이 아니다. 뭔가 연민이 묻어 있는 거다. 그게 본능적으로 한 것인지 내 연기에 대한 라이브한 리액션인지, 어느 순간에는 더 자존심이 상하는 눈이 될 수 있고, '왜 궐에 와서 죽었느냐'고 할 때 내 말을 들어준 것은 금이 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왕으로 죽는다'를 지켜 봐줄 사람이 필요했을 수 있다고 혼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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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제로는 내가 형이지만, 캐릭터는 이금이 형이지 않나. 나는 거침없이 행동하고 일우는 어디에 있든 왕으로서의 마인드가 있을 거다. 현장에서 봤을 때는 내가 동생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정문성은 또 함께했던 선배들에 대해 "이경영 선배님과 연기할 때에는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다. 이경영 선배님은 큰 사람이고 저는 애로 나오지 않나. 나를 겉으로는 대우해줘야 하는 연기를 하고 내가 나쁘게 할수록 선배님은 나를 하찮아지게 만드는 연기를 했다. 나중에는 대화만 하는데도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 났다. 같이 하면서 도움을 받았다. 자기 연기를 가져와서 나랑 부딪히는 분이 아니라 자기의 캐릭터를 가진 채로 내가 하는 연기에 부딪히는 분이라 어떤 배우가 만나도 '정말 불편하네' 할 것 같지는 않고 도움을 받을 거 같다. 내가 내 연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을 시킬 때에는 조용히 '이러면 어떨까'하고 느낌적 말을 던지면 와 닿을 때가 있다. 그럼 그 느낌을 모니터로 보면 훨씬 낫더라. 선배님들 중에 참견을 하는 분들은 요즘 없다. 선배님들은 다 칭찬하고 용기를 주신다. 그리고 그 분들은 그 사람들이 빛날 수 있도록 어린 친구들이 빛나도록 단단하게 버텨주시니까. 어디서든 그렇지만 선배님들 덕에 후배들이 더 잘해보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해치'는 정일우, 권율, 고아라, 정문성 등이 열연한 드라마로, 자체 최고 시청률은 32회가 기록했던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었다. 정문성은 '해치'를 마친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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