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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차재이가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열정 뇌섹녀'의 면모를 뽐냈다.
차재이는 "어머니가 내가 배우라는 걸 어디 가서 말씀 안 하고 다니신다. 배우 생활하면서 어머니가 배우라는 게 득보다 실이 많을 거 같다고 하셔서 말씀을 안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알은 척을 안 해서 서러운 적도 있었다고. 그는 "타 방송국 오디션 미팅이 있었는데 마침 어머니가 같은 방송사 드라마 출연 중이셔서 밥 사달라고 전화했더니 알은 척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내가 얼굴이 알려진 게 아니니까 방송국이나 관계자분들과 있을 때는 모른 척하신다"고 밝혔다.
또한 "요즘에는 연기 지도 부탁하면 좀 봐주시는데 예전에는 대본 들고 가면 '네가 처음부터 연구해서 갖고 와야지 나한테 물어보면 발전이 있겠냐'면서 굉장히 혼내셨다"고 털어놨다.
차재이는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는 명문 NYU 티시예술학교에 입학한 비결로 에세이를 꼽았다. 그는 "한국 배우의 딸로서 느낀 점을 썼더니 외국인 눈에 흥미롭게 보였던 거 같다. 한국 문화의 '한'이라는 정서거 있어서 그런 걸 풀어서 썼다"고 설명했다.
또 수학 포기자에서 SAT 수학 과목 만점을 받게 된 비결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는 한 문제로 여러 명이 토론하고, 여러 시간을 써서 한 문제를 풀다 보니까 굉장히 이해가 잘 됐다. 그런 방식이 내게 잘 맞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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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3번만 결석해도 퇴학 조치를 할 정도로 엄격한 규율을 자랑하는 학교에서 조기 졸업까지 했다는 차재이. 그는 "힘들 때는 어머니에게 연락하고 싶었는데 속상해할까 봐 못 했다. 근데 오랫동안 연락이 없으면 아는 거 같았다. 그럴 때마다 '너 지금 포기하면 다 원점이야'라는 메시지를 어머니가 보냈는데 그게 또 무섭고 원동력이 되어서 다시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학비가 엄청 비싸다 보니까 가족들한테 내 공부 욕심이 피해가 되는 거 같아서 계절학기 많이 들어서 반학기라도 일찍 졸업하려고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뭐든지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열정으로 해낸다는 차재이는 소속사가 있음에도 혼자서 프로필을 들고 제작사를 직접 돌아다니고, 수첩에 오디션 정보를 빼곡하게 정리해 들고 다닌다고. 그는 "오디션 기회가 흔하지 않다. 100군데 돌려도 연락 오는 곳은 두 군데 정도밖에 없다"며 "그래서 한 줄의 대사라도 너무 소중해서 배역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서 오디션을 본다"고 설명했다.
장진 감독이 연출한 연극 '꽃의 비밀'에 캐스팅된 비하인드 스토리에서도 차재이의 열정이 드러났다. 평소 장진 감독의 팬이었다는 차재이는 친분 있던 선배 배우 이해영과 장진 감독이 함께 술자리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찾아가 인사했다는 것. 그는 "당시에 오디션 기회가 너무 없다 보니까 급한 마음에 팬심으로 가서 인사만 드렸다. 근데 그 모습이 재밌으셨는지 좋게 봐주셔서 요즘 쓰고 있는 대본인데 읽어보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피드백으로 메일을 써서 보냈는데 감동을 하셨는지 회사 피디님이 전화해서 연습 스케줄을 알려줬고, 그렇게 캐스팅이 됐다"고 밝혔다.
무엇이든 꽂히면 이뤄낸다는 차재이는 이날 문제를 풀 때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임에도 뇌섹남들을 제치고 두 번째 문제를 순식간에 풀어내는가 하면, 매 문제마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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