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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황하나 "마약 구매, 모두 박유천 소행"…추가 투약 2회도 부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5-02 10:05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마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는 마무리 단계다. 하지만 박유천과 '마약 공범' 전 약혼녀 황하나(31)와의 주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구속 중인 황하나는 구치소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추가 투약 2회','3번 구매 중 한번은 황하나' 등 박유천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황하나는 추가 투약은 없었으며, 마약 구매는 모두 박유천이 했다는 입장이다.

박유천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오는 3일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달 29일 경찰 조사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죄할 것은 사죄해야한다"며 처음으로 마약 혐의를 인정했다. 그동안 3번에 걸친 필로폰 1.5g 구매 및 황하나와 함께 5회 투약한 혐의를 받아온 박유천은 이날 "2018년 여름, 올해 3월 중순 2번 더 투약했다. 마약 구매 3번 중 1번은 황하나가 했다"며 추가 자백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약혼녀인 황하나는 이 같은 박유천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것. 두 사람은 마약에 대한 책임도 서로에게 미뤄왔다. 황하나는 "박유천 때문에 마약을 다시 하게 됐다", 박유천은 "황하나의 권유로 마약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자 투약했다(황하나)'는 주장과 '함께 했다(박유천)'는 내용도 다르다. 의심의 여지 없는 '공범'이지만, 주범이 누구냐에 대한 입장이 갈리는 것.

당초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 심문도 계획했지만 일단 취소한 상태다. 황하나는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구속된 만큼, 박유천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후엔 추가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박유천은 황하나와의 마약 투약 이전의 혐의도 의심받고 있다. 2017년 6월 포착된 반바지 차림으로 길을 걷는 박유천의 사진 속 다리는 피부병에 걸린 것처럼 상처가 가득하다. 당시 박유천은 "스트레스로 인해 대상 포진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하나는 "좋은 것만 보고, 욕은 제게만 해달라. (박유천은)온몸이 썩어가고 있다. 곳곳에 피딱지가 생기고 곪았다"고 두둔했었다.


연합뉴스
하지만 박유천의 마약 투약이 노출된 지금, 당시에도 박유천이 마약 금단 증상인 '메스버그'를 앓고 있던게 아니냐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 메스버그 증상을 겪게 되면 온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불쾌함이 가득해 온몸을 심하게 긁게 된다는 것.

박유천과 황하나가 구입한 마약은 총 1.5g이고, 필로폰의 1회 투약량은 평균 0.05g이다. 두 사람의 5회 투약을 감안해도 무려 1g이 남게 된다. 박유천이 '2회 추가 투약'을 자백하긴 했지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양이 상당하다. 때문에 경찰은 이들 마약 중 사라진 분량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중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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