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냉부해' 홍현희 제이쓴 부부가 시트콤 같이 유쾌한 신혼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으로 꾸며져 개그우먼 홍현희·셀프 인테리어 전문가 제이쓴 부부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신혼 7개월 차인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구의동 이효리·이상순'이라 불릴 정도로 꿀 떨어지는 애정을 자랑했다. 홍현희는 "깨소금 냄새 폴폴 나는 개그우먼 홍현희"라고, 제이쓴은 "부업으로 홍현희 씨 남편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제이쓴은 "아내랑 있으면 개그 코드가 너무 잘 맞는다. 외모 그런 걸 떠나서 둘 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얘기도 있고,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미래가 점점 그려지더라"라고 홍현희와의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제이쓴은 "아이린 씨가 만나자고 하면 안 만날 거냐"는 질문에 "안 만나죠. 와이프가 있는데"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나 홍현희가 없다는 가정에서는 "당연히 만나죠"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제이쓴은 홍현희에게 통장을 보여주면서 프러포즈했다고. 홍현희는 "(제이쓴이) 평생 재미있게 함께 할 자신 있느냐고 물어보면서, 통장 잔액을 보여줬다. 이 돈으로 미래를 함께 계획하자더라"며 "이거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프러포즈를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결혼이 알려진 후 덩달아 화제가 된 홍현희의 웨딩사진도 공개됐다. 이전보다 10kg를 감량한 상태에서 찍었다는 홍현희는 "결혼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했다. 지금이랑 10kg 정도 차이 난다. 웨딩 사진을 찍어준 스튜디오가 야외 건물을 살 정도로 성공했다. 다들 '현희언니처럼 해주세요'라고 한다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결혼 후에도 홍현희는 계속 다이어트 중이라고. 홍현희는 "다이어트 때문에 간헐적 단식 중이다. 8시간 동안만 음식을 먹는다. 오후 6시까지만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MC들이 "8시간 동안 계속 먹는 거냐"고 묻자 홍현희는 "그렇다"고 답했다. 안정환은 "그건 간헐적 폭식"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홍현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빨리빨리 만들어달라. 6시 지나면 못 먹는다"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홍현희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계기는 건강이었다. 홍현희는 "이 상태면 일을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10년 뒤에 내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끔찍하더라"라며 "이 친구는 재혼했을 거 아니냐"고 밝혔다. 이에 제이쓴은 고개를 끄덕거렸고, 홍현희는 제이쓴의 목을 졸랐다.
제이쓴의 말처럼 유머코드가 잘 맞는 부부였지만 입맛은 정반대였다. 자극적인 한식파인 홍현희와 달리 제이쓴은 간이 심심한 양식파였던 것. 셰프들은 두 사람의 상반된 입맛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첫 번째는 이연복 셰프와 샘킴 셰프의 대결이었다. 이연복 셰프는 닭, 전복, 누룽지 등을 이용해 짬짜탕을 만들었고, 샘킴 셰프는 닭, 카레, 감자 수제비를 활용한 뇨끼를 만들었다. 이연복 셰프와 샘킴 셰프는 각각 홍현희, 제이쓴의 입맛을 저격했다. 이연복 셰프의 요리는 홍현희와 제이쓴을 모두 만족 시켰지만 샘킴 셰프의 요리는 의외로 제이쓴에게도 싱거웠다. 결국 승리는 이연복 셰프의 짬짜탕이 차지했다. 두 번째 대결은 레이먼킴 셰프와 오세득 셰프의 대결. 레이먼킴 셰프는 중식 소스를 곁들인 아귀 수육과 낙지 젓국을, 오세득 셰프는 대구를 올린 가마솥밥, 오징어 젓국, 달래장을 요리했다. 오세득 셰프의 대구탕에 홍현희는 특히 감격했다. 몸을 가만 못 둘 정도로 행복해했고, 제이쓴 역시 "비린 맛이 전혀 안 난다"고 놀라워했다. 다만 레이먼킴 셰프의 요리는 홍현희의 입맛에 살짝 맞지 않은 듯했다. 홍현희가 생강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몰라 요리에 생강을 이용한 것. 그럼에도 홍현희는 "할머니 요리가 생각난다"며 만족했다. 두 사람의 대결 결과는 오세득 셰프의 승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