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 '피디수첩' PD "가해자 김기덕, 영화계 떠나야한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18 10:49


박건식 MBC PD수첩 피디가 18일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진실을 밝히려는 목소리는 막을 수 없다'는 주제로 열린 '고소남발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서초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1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PD수첩' 박건식 PD가 김기덕 감독의 규탄을 촉구했다.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미투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감독 김기덕을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의 주최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김기덕의 성희롱 및 성폭행을 고발했던 MBC 'PD수첩'의 박건식PD를 비롯해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한유림 전문위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홍태화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PD수첩'의 박건식 PD는 "저희가 김기덕 감독 사건 뿐 아니라 김학의 사건까지 다루면서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이 도구화 되며 수단화 되면서 인격으로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하나의 물건처럼 쓰이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성상납이라는 말로 대변되듯이 여성이 하나의 접대도구로 존재했다는걸 많이 느꼈다. 그게 가장 심했던 게 바로 영화계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 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투 운동의 촉발도 미국의 제작사 하비 와인스타인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실명을 밝히고 미투 고소를 한 분이 100명이 넘는다. 그리고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나서고 스태프들까지 나서고 있다. 그래서 그 결과 가해자 와인스타인은 영화계를 영원히 떠났다. 그런데 한국영화계는 여건상 한분 외는 고소를 하지 못했다. 저희에게 증언해주셨던 피해자분들도 한분외에는 고소를 하실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기덕 감독은 유일무이하게 우리나라에서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신 분이다. 가장 유명한 감독이다. 그런데 여성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김 감독이 승승장구하고 해외 영화제를 가실때마다 더 초라하고 후회하신다고 하더라. 내가 거부하지말고 그의 요구를 따랐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하신다더라"며 "피해를 보신분들은 점점 비참함을 느끼고 영화계를 떠나는데 가해자는 승승장구하는 현실은 잘못된거라 생각한다. 2차 가해뿐 아니라 3차 가해까지 막아야한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분들은 떳떳히 살고 가해자들이 영화계를 떠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지난 해 초 김기덕 감독은 지난 해 초 그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증언이 계속되면서 이른 바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김 감독은 MBC 'PD수첩'이 피해자들의 증언을 방송하자 'PD수첩'과 피해자에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피해자를 지원했던 단체에도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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