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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박유천과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의혹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박유천은 2017년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던 황하나에 대해 "그와는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면서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이 많았다. 황하나 또한 저처럼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전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라며 "(황하나가) 제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 약을 복용 중이라는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라고 황하나와 헤어진 뒤에 만난 적은 있지만 마약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황하나는 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이후 황하나는 투약 경위에 대해 "올해 초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황화나가 지목한 A씨로 박유천이 거론됐고, 이날 수사기관이 박유천 소속사에 해당 연예인이라고 연락을 취하면서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됐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강제수사를 통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유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황하나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박유천의 마약투약 의혹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에 대해 통신 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박유천측과 일정을 조율해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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