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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듣고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가'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될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 하지만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수사 기관에 조사를 받더라도 내가 직접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황하나와의 관계에 대해 "작년 초 헤어질 마음을 먹고 결별했다.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내가 힘들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내 곁에서 나를 좋아해 준 사람이라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불쑥 연락하고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매번 사과하고 들어주고 마음을 달래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럴 때면 고통스럽고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잤다. 황하나 역시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었다"며 "하지만 나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 내 앞에서 마약 전과나 불법적인 약 복용을 이야기한 적도 없다. 헤어진 후 우울 증세가 심해졌고 나를 원망하는 말만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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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고, 그중 박유천은 유력한 인물로 거론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결별했지만, 과거 결혼 발표까지 한 사이였기 때문.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에 대한 온갖 의혹과 추측이 쏟아진 가운데 박유천은 이날 경찰로부터 황하나의 진술에 거론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결국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자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게 된 것.
그러나 박유천은 질의응답은 없이 입장문 발표만 하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변호사 조언에 따르면 공식 입장을 밝히는 건 괜찮은데, 수사 전에 질의응답을 하는 건 어렵다고 한다"며 "향후 언론 대응은 소속사가 아니라 박유천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서 대응하고 입장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강제 수사를 통해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황하나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박유천 측과 일정을 조율해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박유천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에 오기로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사회적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됐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얘기를 보면서 저는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한 사람이 되는 건가'하는 두려움에 몸부림쳤습니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전 작년 초 황하나와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습니다. 결별 후에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 준 사람이기 때문에 측은함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매번 사과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이 많았습니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제 앞에서 마약을 복용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먹었다는 말도 한 적 없습니다. 헤어진 후에 우울증이 심각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만 계속했을 뿐입니다.
저도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하고, 활동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하면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복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제 혐의가 인증된다면 이는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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