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 종합] "시니컬한 이미지 NO!"…홍종현, '주말극 왕자' 선택한 이유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4-10 13:3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시니컬한 이미지 지우고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어요!"

타임 리와인드 휴먼 영화 '다시, 봄'(정용주 감독, 26컴퍼니 제작)에서 은조(이청아)가 겪는 시간여행의 비밀스러운 키를 쥔 남자 호민으로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홍종현(29). 그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다시, 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웹툰작가 라라시스터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시, 봄'은 특정 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타임 루프, 과거의 한 시점으로 돌아가는 타임 슬립과는 달리 하루씩 어제로 돌아가게 된다는 타임 리와인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설정으로 봄 스크린을 찾았다.

특히 이러한 신선한 시도의 '다시, 봄'은 감성 연기에 탁월한 이청아와 시크하고 차가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홍종현이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종현은 '다시, 봄'을 통해 20대 청춘의 귀여움과 패기, 다정함과 섬세함을 갖춘 인물 호민으로 변신,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매력과 180도 다른 따뜻한 반전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홍종현은 '한판 승의 사나이'로 불리며 전도 유망했던 유도 체대생인 호민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유도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 촬영 당시 실제 유도 선수처럼 느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펼쳐내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홍종현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연기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관객 입장에서는 어렸을 때 굉장히 많이 했던 상상 아닌가? 그런 것 때문에 공감도 되고 영화 속 비슷한 사건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과거를 생각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생각할 수 있는 걸 던져주는 메시지가 좋은 것 같다"며 "기존 시간 관련 영화들은 판타지 요소가 강하지 않나? '다시, 봄'은 소소한 행복을 찾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자신 자신의 가장 후회됐던 순간들을 돌이켜보는 작품이라 그런 부분이 기존 시간 소재 영화들과 차별화를 갖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이 생각하게 된 작품이다. 또 위로의 느낌을 받았다. 영화를 보는 분마다 다르겠지만 용기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 나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그동안 차갑고 센 역할과 달리 '다시, 봄'에서는 귀여운 만취 연기에 도전한 홍종현은 "실제로 영화 속 만취 연기처럼 귀엽지 않다. 물론 술을 마시면 좀 더 편해지고 풀어지는 것은 있다"며 "사실 웃고 밝은 모습의 캐릭터, 연기를 많이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런 욕심이 그 장면에 담긴 것 같다. 그동안 우울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서인지 밝은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번 작품은 최대한 재미있게 즐기면서 촬영을 했다. 드라마, 영화 속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이 없는데 시사회 때 찾아왔던 친구들은 '원래 너의 모습이 제일 잘 보이는 작품인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고 웃었다.

그는 "한정된 캐릭터는 내 삶에서 아쉬웠던 것 중에 하나다. 종종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 늘 '밝고 풀어지고 헐렁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제안이 잘 안 들어오더라. 내 생각에는 시니컬한 이미지 때문에 그동안 밝은 작품이 안 들어온 것 같다"며 "지금은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촬영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라 요즘 촬영할 때 즐겁다. 드라마 전개상 나중에 갈등이 생기겠지만 아직 드라마 초반이라 밝은 신이 많다. 전작에서는 재밌게만 촬영했던 적이 거의 없다. 늘 사건, 사고와 갈등을 가진 심각한 캐릭터였는데 지금은 재미있게 웃으면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홍종현은 한성어패럴 전인숙(최명길) 대표의 조카이자 미리(김소연)의 직속 후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 이와 관련해 "전작은 보통 청춘물 위주로 작품을 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오히려 일상적인 연기를 안 해본 것 같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선택하게 됐다. 또 그동안 긴 호흡으로 촬영한 것도 경험이 없었다. 물론 주말극을 선택한다는 것에 걱정도 당연히 있다. 이것 또한 잘 끝내면 당연히 내게 얻는 것도 많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도 밝고 긍정 에너지를 갖고 있었고 여러 이유에서 이 작품이 많이 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실히 주말극을 하니 어머님 팬층이 많이 늘었다. 어딜 가도 어머님들이 많이 알아주시더라. 전에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알아주시는데 요즘에는 어머님, 아버님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 특히 엄마가 그동안 내 작품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 어떤 작품보다 좋아하더라. 내게 '너무 잘 됐다'라는 말을 4~5번 정도 하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홍종현은 올해 만 29세,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는 "군 입대가 내 인생의 가장 큰 고민은 아니다. 그저 아쉽긴 하다. 편히 '갔다 오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입대를 생각하는 시기는 있는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지금은 최대한 빨리 가고 싶다. 지금은 드라마 촬영 중이라 당장은 힘들겠지만 조만간 다녀와서 맘 편히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마치 숙제를 못 끝낸 기분이라 너무 힘들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영화다.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민 등이 가세했고 '네버엔딩 스토리'의 정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26컴퍼니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