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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상금 때문에 날 속여"…'살림남2' 김승현母, 리마인드 웨딩 여행서 눈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4-10 21:5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김승현 가족이 어머니의 생일 맞이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위해 가파도로 향했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부모님의 리마인드 웨딩을 위해 가족여행을 떠난 김승현 가족, 김성수 부녀의 놀이공원 나들이, 최민환 처가댁의 집들이 모습이 그려졌다.

생일을 앞둔 김승현 어머니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렇게 가고 싶으면 우리 형제들하고 동남아로 가자"고 말해 어머니를 분노하게 했다.

김승현과 동생은 낙심한 어머니를 달래드리기 위해 '리마인드 웨딩' 여행을 제안했다. 이에 아버지도 "결혼식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아내도 서운해하고 나도 미안하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드레스 입은 모습 사진 찍어서 걸어놓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두 아들의 '리마인드 웨딩' 여행 제안에 "한 번 한 것도 지긋지긋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두 아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외모 칭찬과 함께 배도 타고, 비행기도 타면서 스타 연예인 부부처럼 멋진 결혼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설득했다. 결국 어머니는 "기대해도 되겠냐"며 은근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식 때 멋있는 거 입고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사실 결혼할 때 쯤 주위에서 사업 부도와 안좋은 일이 겹쳐서 축하 못 받고 대충 검소하게 했었다"며 리마인드 웨딩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를 탄 김승현 가족은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원빈-이나영 결혼식 분위기를 내기 위해 가마솥을 구입했다. 이후 리마인드 웨딩 촬영지인 가파도로 가기 위해 다시 배를 탔다. 어머니는 의아해하면서도 배 안에서 아버지와 커플 사진도 찍으며 한껏 분위기를 냈다.

하지만 문제는 가파도에서 시작됐다. 아버지는 무거운 짐을 들지 않는 어머니에게 "공주 대접하니까 진짜 공주로 생각하고 손도 까딱 안 한다"며 버럭 화를 냈다. 또 어머니가 드레스 사이즈에 욕심을 내고, 밥까지 많이 먹자 "고생한 보람도 없이 내일 아침에 부어서 등수에 못 들면 어떡할 거냐. 500만원 달아다는 거 아니냐"며 소리쳤다.


알고보니 상금을 노리고 어머니 생일 기념 리마인드 웨딩을 핑계로 영상 공모전에 영상을 제출하려고 했던 것. 어머니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상금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결혼 전에도 그렇게 잘해준다고 하더니 그 버릇을 지금도 못 고치고 날 속였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김성수 딸 혜빈의 친구들은 혜빈과 함께 놀이공원에 가기 위해 김성수에게 허락을 구했다. 김성수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다 같이 가면 위험하지 않다는 말에 자신도 함께 간다고 생각하고 허락했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신난 김성수는 놀이공원에서 먹을 도시락까지 직접 챙기며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혜빈은 아빠도 놀이공원에 같이 놀러 간다는 말에 "너무 황당하고 친구들 눈치 봐서 화내지도 못했다"며 시무룩한 모습을 보였다. 또 김성수는 회전목마를 타는 혜빈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계속 이름을 불렀지만, 혜빈은 "사람 많은데 자꾸 이름 불러서 창피했다"며 외면했다.

아빠와 거리를 두는 혜빈의 모습에 김성수는 "크면 얼마나 텄다고 아빠를 따돌리는지 내심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김성수와 혜빈의 동상이몽은 계속됐다. 혜빈은 아빠가 싸 온 도시락을 보면서 "누가 요즘 도시락 싸냐"며 툴툴거렸고, 아빠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챙겨주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게다가 혜빈은 아빠 때문에 원하는 놀이기구도 제대로 못 타자 뾰로통해졌다. 결국 김성수는 혜빈을 친구들에게 보냈고, 쓸쓸히 혼자 놀이공원을 나섰다. 그는 "다른 분들이 딸이 아빠랑 거리를 둘 시간이 올 거라고 말했는데 난 안 올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탯줄이 끊어져서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민환의 장인과 장모는 이사한 집에서 집들이를 열었다. 이에 최민환-율희 부부는 물론 율희의 이모들까지 참석했다. 유션뷰에 감탄한 이모들은 "그동안 고생한 거 끝이다", "단칸방에서 성공했다"며 좋은 집으로 이사한 장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율희네 가족들은 단칸방에서 힘들게 지냈던 과거를 떠올렸다. 최민환 장인은 "가족들 고생을 많이 시켰다. 어느 날 일 다녀오니까 집에 '아기 낳으러 다녀오겠다'는 쪽지가 남겨져 있었다. 병원 갔더니 혼자서 이미 아기를 낳았더라. 그게 율희다. 고생 많이 시켰다"며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이모들도 택시 기사, 일용직 등 가족들 생계 위해 쉬지 않고 일했던 최민환 장인을 안타까워하며 "옛날에는 미웠지만 지금은 예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모들은 이내 최민환 앞에서 장인의 흑역사를 공개해 진땀을 빼게 했다. 이모들은 "사위 인사받으면서 처음 인사 왔을 때 생각났을 거 같다"고 말했고, 장모는 "그때 엄마가 반대해서 남편이 집 앞에서 울었다"고 폭로했다. 장인은 당황했지만, 엄마와 이모들은 쉬지 않고 팩트 폭격을 했다. 특히 이모들은 율희네가 일찍 결혼한 것을 언급하며 "이 집 내력인가"라고 놀려 웃음을 안겼다.

또 이모들은 최민환과 장인의 외모를 비교했고, 서운해진 장인은 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고, 단단히 삐친 장인은 이모들이 간 이후에도 마음을 쉽게 풀지 않았다. 이에 최민환은 용돈 봉투를 선물했고, 율희는 아빠를 띄워주는 애교를 부리며 가정의 평화(?)를 되찾았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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