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회사가기 싫어' 이것은 드라마인가, 예능인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4-08 13:46


KBS 2TV 드라마 '회사가기 싫어'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렸다. 김국희, 김중돈, 김관수, 소주연, 한수연, 김동완이 포즈 취하고 있다.
'회사가기 싫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동완, 한수연, 소주연, 김관수 등이 출연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새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가 정규 편성되며 본격 직장인 생존기를 그린다.

지난해 파일럿 6부작을 방송한 '회사 가기 싫어'는 더 풍성하고 진정성 있는 스토리 라인으로 시즌2가 나오게 됐다.

이 드라마는 초고속 승진한 강백호(김동완)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한다스 직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다. 한다스 영업기획부에 새 멤버로 들어온 강백호(김동완)와 직원들은 부서의 생사가 걸린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며 직장인들의 애환과 설움을 사실적이고 진정성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KBS 2TV 드라마 '회사가기 싫어'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렸다. 김동완이 포즈 취하고 있다.
'회사가기 싫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동완, 한수연, 소주연, 김관수 등이 출연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회사 가기 싫어'는 리얼리티로 승부를 건다. 일과 사랑에 빠진 워커홀릭 강백호(김동완)를 중심으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한다스 직원 캐릭터는 시대를 그대로 반영했다. 털털하지만 똑 부러진 커리어우먼 윤희수(한수연)와 고학력, 고스펙을 가졌지만 현실은 일명 '뽀시래기' 사원 이유진(소주연). '워라밸'과 '개인주의'를 중시하는 '요즘 애들' 신입사원 노지원(김관수)까지 회사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 드라마 스토리에 녹아들어있다.

게다가 드라마 안에서 외국인 패널들의 토크도 곁들여지며 장르의 한계도 뛰어넘었다. 한국의 직장 문화는 외국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MC 타일러 진행의 '세 개의 눈' 코너는 인도, 미국, 호주 등 외국인 패널들이 직장 문화에 대해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신개념 토크쇼로 드라마 속에서 만난다.


KBS 2TV 드라마 '회사가기 싫어'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렸다. 한수연이 포즈 취하고 있다.
'회사가기 싫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동완, 한수연, 소주연, 김관수 등이 출연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또 개그맨 강유미가 진행하는 '직장생활백서' 코너도 있다. 직장 내 꿀팁과 가슴이 뻥 뚫리는 사이다 답변을 현실 직장 생활에서 유용하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주제를 비트는 통찰력과 웃음을 선사하는 일명 '병맛' 다큐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예리하게 꿰뚫어 본다.

8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지난 시즌에서 우려도 많았지만 큰 가능성을 보여준 유쾌한 프로그램이다. 그 덕분에 시즌2가 제작된다"며 "'회사 가기 싫어'는 시사교양국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이자 예능"이라고 설명했다.


KBS 2TV 드라마 '회사가기 싫어'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렸다. 배우 김중돈, 김국희가 포즈 취하고 있다.
'회사가기 싫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동완, 한수연, 소주연, 김관수, 김중돈, 김국희 등이 출연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연출을 맡은 조나은 PD는 "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PD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살 만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생각했다. 위대하고 사소한 이야기로 매회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연 강백호 역을 맡은 김동완은 "신화를 20년 넘게 하면서 조직생활의 흥망성쇠를 다 느껴봤다. 우여곡절도 있고, 간접적으로 조직생활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캐릭터를 연구할 때 도움을 받았다"고 전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꼰대스러운 강백호 캐릭터 유지하면서 배우들과 호흡하고 있다. 하나의 공연처럼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카메라 감독님들이 담아주는 방식으로 촬영하고 있다. 연기자로서는 행복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KBS 2TV 드라마 '회사가기 싫어'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렸다. 배우 소주연, 김관수가 포즈 취하고 있다.
'회사가기 싫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동완, 한수연, 소주연, 김관수, 김중돈, 김국희 등이 출연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자신의 캐릭터 강백호에 대해서는 "젊은 꼰대 역할이다. '꼰대력'을 연기로 발산할 수 있어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웃으며 "내가 이미지와 다르게 꼰대다. 아이돌을 20년 이상 하다 보니 후배들을 보고 '안된다'고 잔소리를 한다. (그래서) 후배들이 날 피한다. 시원하게 연기로 대놓고 '안돼'를 외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를 부를 때 꼰대의 약자인 'GD'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진정한 꼰대로 변신해 보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수연은 당찬 커리어 우먼 윤희수 역을, 소주연은 이유진 역을 맡았다. 소주연은 "작년에는 2년차였는데 현재는 3년차 사원이다. 극 중 강백호 차장님의 등장으로 일처리 능력에 반해서 동경하게 된다"며 "2년차 때에는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성격이었는데 신입이 들어오면서 내가 애매모호해졌다. 신입과 앙숙같은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입 노지원 역을 맡은 김관수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친구다. 내가 있어야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라서 모든 기준에 내가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 말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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