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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름다운 세상'이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들로, 공감대를 확산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6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국 2.9%, 수도권 3.1%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 3.9%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경찰의 태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선호의 사고 수사를 담당하게 된 박형사(조재룡)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자살미수라고 종결지었다. 가족들이 수상한 점을 짚어내고, 직접 증거를 들고 와 재수사를 요청해도 "이건 누가 봐도 단순 자살 사건"이라며 귀찮아하는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선호의 가족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어야 할 학교와 경찰의 방관자적 태도는 우리네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 섞인 분노를 유발했다.
박무진(박희순)과 인하, 박수호(김환희)가 자책하고 후회하며 진실을 좇는 와중에도 가족들에게 비수를 꽂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어른들이었다. 조영철(금준현)의 엄마(이지현)는 제 자식이 가해자 중 한 명임을 알면서도 정작 사실을 밝히지 못했고, 선호 가족과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이 일이 아파트 옥상에서 벌어졌으면 어쩔 뻔했냐며 집값을 걱정했다. 게다가 자신의 엄마가 "선호 아빠는 바람을 피웠고, 엄마는 싸이코"라고 했다며, 학교에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트리는 친구 정미 때문에 수호는 싸움을 벌였다. 적반하장으로 학폭위를 회부하겠다는 정미의 엄마에게 인하는 말했다. "당신이 지금 우리 수호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알기나 해요? 어른을 불신하게 만들고, 친구를 의심하고 미워하게 만들었어요"라고.
이와 같이 '아름다운 세상'은 첫 주부터 가족들 외에 선호의 사고에 관심을 갖고, 함께 아파해주며, 진실을 찾아 줄 사람이 없는 비정한 현실을 그렸고, 이를 통한 공감대는 어른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기회가 됐다. 과연 우리는 진정한 어른일까.
'아름다운 세상',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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