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제주 4.3사건 추념식 참석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4-03 11:3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유아인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유아인은 3일 오전 제주도 4.3 평화공원에서 개최된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도올 김용옥과 본 행사에 참석했다.

전국을 대표하는 각 세대 6명과 함께 단상에 오른 유아인은 '71년의 다짐'이라는 타이틀로 제주 4·3사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아인은 "저도 그랬다. 도올 선생님과 함께했던 방송에서도 고백했는데, 부끄럽게도 나도 4·3을 잘 몰랐다. 어떻게 불러야 했는지도 몰랐고, 또 왜 우리가 몰라야 했는지도 잘 몰랐다. 그걸 몰랐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4·3을 접하고 조금씩 알게 되며 우리가 절대 잊으면 안 되는,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소환하고 현재로 만들어야 하는 역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저도 처음엔 많이 놀랐고 분노했고 그리고 슬펐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런 일을 자행한 이들은 어떻게 멀쩡하게 살아갔는지 상상할 수 없더라. 피해자와 유족이 그 세월을 어떻게 감내했는지, 제주라는 섬이 그 상상초자 되지 않는 상처를 어떻게 품어 왔는지. 결국 제주만의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고 느껴야 하는 역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한편으로는 조심스럽지만 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해 70주년을 계기로 4.3에 대해 알게 됐고 오늘 각 도에서 온 여러분의 고백처럼 미안하다, 죄송하다, 그리고 더 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는 된 것 같다. 4.3을 더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또 다시는 그런 역사가 반복돼지 않아야 한다는 사람들 중 청년 세대가 적지 않다"며 "내가 4.3을 몰라 부끄럽고 더 알고 싶고 우리의 일로 느끼고 싶었던 것처럼. 그래서 희망은 있는 것 같다. 70주년을 넘어 71주년이, 그리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그러면 좋겠다. 젊은 세대가 알아나가고 3세대 유족이 1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4.3의 정신을 기억하는 내일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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