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염정아 "김윤석 감독님=女서사 영화? 처음엔 매치 안돼..너무 섬세하신 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03 10: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염정아가 김윤석과의 부부 호흡에 대해 말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 극중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아버린 아내 영주 역을 맡은 염정아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해 개봉해 528만 관객을 모은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에서 감수성 충만한 주부 수현 역을 완벽하게 연기한데 이어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의 역사를 바꾼 JTBC 'SKY캐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예서 엄마 한서진 역을 맡아 최고의 전성기를 맡이한 배우 염정아. 매 작품마다 몰입도 높은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그가 김윤석의 첫 연출 데뷔작 '미성년'에서 또 다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극중 그가 연기한 영주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지만 담담한 척 상처를 내색하지 않는 인물.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보다 먼저 사실을 알게 된 딸 주리(김혜준)을 위해 내색하지 않고 담담한 척 참아낸다. 그럼에도 밀어드는 배신감과 상실감을 염정아는 심도 깊은 섬세한 내면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날 염정아는 김윤석과 부부 연기에 대해 "더 많은 신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 연출하실 때와 연기하실 때는 또 너무 다르시다. 감독님이 연출자로 제가 너무 익숙해져있을 때 배우로 맞딱뜨리니까 너무 연기를 잘하시니까 제가 소위 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연출하실 때는 너무 부드럽고 정말 편안한 분이었다. 연기할 때는 감독님이 아니라 딱 대원이더라. 제 눈 앞에 윤석 선배님이 대원으로 서계시니까 배우로서 너무 눌릴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님이 첫 연출작으로 저를 선택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감독님과 다시 한번 연기를 할 수 있다면 무조건 할거다. 영화 '오래된 정원'을 너무 좋게 보셨다더라. 그 영화를 보면서 영주같다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연기자 김윤석을 생각했을 때 이런 여성 서사의 영화를 하신다는게 매치가 안됐다. 그런데 해보니까 감독님의 원래 성향이렇구나 싶더라. 원래 이런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거구나 싶었다. 여성들의 심리를 너무 많이, 잘 이해하신다. 그리고 워낙에 가정적이신 분이다. 가족들이랑 대화도 깊숙이 하고 계시고 굉장히 친근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딸 역을 맡은 김혜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는 혜준이가 그냥 딸 주리로 보였다. 윤아 역의 세진이도 마찬가지다. 선배 후배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그냥 내가 엄마고 내 딸 주리라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잘하고 많은 걸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혜준이 세진이 모두 정말 잘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미성년'은 김윤석이 메가폰을 들었으며 김윤석,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1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아티스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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