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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혜빈은 주말 아침 아빠를 대신해 휴대전화를 받던 중 '홍수연'이란 여자 이름을 보고 바짝 긴장했다. 홍수연은 김성수를 '오빠'라고 부르며 "이모는 아빠 친구"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혜빈의 표정을 더욱 굳어지게 했다.
혜빈은 김성수에게 홍수연의 정체를 물었다. 김성수가 "그냥 친구"라며 당황하자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디 있냐, 말 왜 더듬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혜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 주변에 여자가 있는지 몰랐다. 여자 이름이 뜨니까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저 몰래 여자를 만나나 의심스러웠다"고 강한 질투심을 드러냈다.
피로연장에서 식사하는 동안 혜빈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가 하면, 아빠의 관심을 독점하고자 애썼다. "아빠 옆을 계속 지키고 싶어서 견제를 했다. 아빠랑 이모가 너무 친해보여서 질투가 난다"는 솔직한 고백도 곁들였다.
춘자는 "이모는 제일 안전한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혜빈의 경계심은 풀리지 않았다. 혜빈은 "아빠 여자친구 사귀는 거 싫냐"는 춘자의 물음에 "절대 싫다. 아빠가 계속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진심을 토로했다. 이에 춘자는 "보통 날 보면 안심하는데, 혜빈이라도 오해해주니까 기분이 좋다. 하필 성수 형이라 그렇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수는 "저런 질투는 평생 해도 좋다. 귀엽기도 하고 기분도 나쁘지 않다"며 맞장구쳤다.
김성수는 2004년 결혼한 일반인 강모 씨와의 사이에서 딸 혜빈을 얻었다. 하지만 6년 만에 이혼하면서 혜빈은 외갓집에 머무르게 됐다. 2년 뒤 아내 강씨가 사건에 휘말려 세상을 떠나자 김성수는 딸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김성수는 2014년 재혼했다가 1년 만에 이혼, 다시금 딸에게 큰 상처를 안기고 말았다. 김성수는 "뭔가에 홀린 것처럼 절실해서 만난지 두달도 안돼 재혼했다. 결국 실패했다"면서 "혜빈이에게 여자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 잘못"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이날 혜빈은 아빠의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를 숨김없이 드러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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