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연기神 대결..첫방 '더 뱅커' 김상중, 지점장→감사 '반전 전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3-28 08:4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연기 신들의 활약이 '더 뱅커'의 시작을 알렸다.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극본, 이재진 연출) 1회와 2회에서는 대한은행 공주지점장 노대호(김상중)가 지점의 폐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타깝게도 지점의 폐쇄는 막을 수 없었지만, 본사 감사로 초특급 승진을 하는 반전 엔딩까지 그려지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의 시작을 알렸다.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을 그린 드라마다. 3연임을 한 은행장 강삼도(유동근)와 부행장 육관식(안내상)의 권력싸움 재물로 감사가 됐지만, 최선을 다해 감사실 요원들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달릴 예정. 그 속에서 벌어질 강삼도와 육관식 등을 둘러싼 권력 대결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방송에서 노대호는 동네의 친절한 은행 지점장으로 살다 위기에 처했다. 은행 앞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을 해결하며 마을의 해결사까지 됐다. 이 일이 언론에 공개되며 이름을 알린 노대호는 서울 본점으로 불려가 부행장 육관식에게 꾸지람을 듣지만, 은행장인 강삼도는 노대호를 향해 "이렇게 몸을 바쳐 고객의 돈을 찾아주는 지점장이라니. 은행장으로서 정말 든든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후 육관식은 수상한 통화 후 영업관리부장 한수지(채시라)에게 전국지점 20% 감축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실적 하위 20% 지점 폐쇄라는 커트라인에 노대호가 지점장으로 있는 공주지점이 아슬아슬하게 포함됐다는 사실을 안 한수지는 노대호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기업 대출을 늘려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대호를 돕기 위해 건설회사를 소개해줬지만, 노대호는 서류를 검토하며 "부실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여진다. 저희로서는 이번 거래는 진행할 수 없겠다"고 거절했다. 지점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부실 대출을 승인해줄 수는 없다는 이유였다.

또 그날 밤 노대호는 자살시도를 하던 귀농인을 구했다. 인터넷 농장을 창업하기 위해 공주지점에 추가 대출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잘못된 선택을 하려한 것. 이에 노대호는 자살시도를 했던 귀농인과 마주 앉아 그를 설득하고, "더는 은행 때문에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읊조렸다. 이후 노대호는 귀농인의 사업을 돕기 위해 농업 생산라인과 유통, 소비를 한데 묶을 수 있는 협동조합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협동조합의 설립은 농민들을 살릴 수 있는 일이자 공주지점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열쇠였다. 노대호는 협동조합 서류를 들고 본점 심사부를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본점 심사를 통과시켰고, 이로써 공주지점도 전국지점 실적 하위 20%에서 벗어나며 안정권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실제 발표된 폐쇄지점 명부에는 공주지점이 포함됐다. 결국 공주지점의 직원들은 인사이동됐고, 극 말미 노대호가 감사위원으로 발령받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60분 내내 이어진 '더 뱅커'의 전개는 그야말로 '예측불가' 그 자체였다. 게다가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사정 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으로 이어지는 대상배우들의 품격있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고, 여기에 안내상, 서이숙의 명품 연기도 힘을 더했다. 안우연, 오승은, 최양락 등의 연기도 빛을 발했다. '더 뱅커'가 가져올 예측불가 전개들에서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졌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았다. 전작이었던 '봄이 오나 봄'의 종영 시청률인 3.5%를 넘어서는 기록을 보여준 것. 1회와 2회는 전국기준 4.6%와 4.5%를 기록했다. 이는 수목드라마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앞서 출발한 SBS '빅이슈'를 넘고, MBC '닥터 프리즈너'를 추격하는 수치다. '더 뱅커'가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의 최고 공동 연기대상 수상을 만들어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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