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승리 "거짓의혹 힘들어"-정준영 '옥중 만화책'-최종훈 '반말청탁'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27 11:2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막 나가는 친구들이다.

그들만의 화려한 리그를 만끽했던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에 발목 잡혔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은 당당하다.


승리는 26일 다섯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에 대한 수사 보강 차원에서 이뤄졌다. 승리 또한 해당 단체 대화방 멤버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오후 1시 40분 승리를 비공개 소환해 세 시간 여에 걸쳐 정준영의 몰카 동영상 유포 등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을 물었다.

경찰은 정준영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승리에 대한 집중 조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승리를 둘러싼 성접대 의혹은 물론 코카인 등 마약 투약, 경찰유착, 탈세, 해외상습도박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승리가 강남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 만큼, '린사모'와의 관계에 대해 전면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린사모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이자 대만 투자자로, 폭력조직 삼합회의 돈을 버닝썬에 투자해 자금 세탁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승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승리 측 변호사는 "승리는 버닝썬의 얼굴마담일 뿐이다. 버닝썬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에 대한 보고도 받은 적 없고, 이문호 공동대표가 마약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수차례 물었으나 아니라고 했다.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를 위해 방송에서 오버했다. 현재 승리가 너무 힘들어 하며 집에만 있다"고 토로했다.

승리 패밀리가 '경찰 총장'이라 불렀던 윤 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2년 간 네번 만난 것이 전부이고 식사밖에 안했다"고 선을 그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수많은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데 모두 사실이라고 섣불리 단정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준영은 마음 편히 유치장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26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정준영은 만화책 등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준영은 승리 최종훈,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공유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21일 정준영의 구속을 결정했다.

정준영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 남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며 눈물까지 보였던 바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초기화 된 휴대폰을 제출하고, 만화책을 읽으며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며 '사과에 진정성이라는 게 있긴 했느냐'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최종훈의 청탁 사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근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그대로 달아났다. 그러나 추격하던 단속 경찰관에게 덜미가 잡혔고, "200만 원 줄게. 좀 봐줘"라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경찰은 최종훈의 뇌물공여시도를 무시하고 그를 현장에서 체포해 파출소로 연행했다. 그러나 최종훈은 자신을 '무직'이라고 소개하며 신분을 속였고, 경찰 또한 최종훈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주요사건'으로 보고하지 않았다.

그러고도 최종훈은 문제의 단체대화방에서 수갑을 명품에 비유하고 해당 사건을 무용담처럼 늘어놓으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정준영과 함께 불법 촬영한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 유포하며 범죄를 즐겼다. 결국 모든 사건이 드러나며 경찰 조사를 받게 됐을 때도 자신이 경찰에 출석하는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는 기행을 보였다.

경찰은 최종훈의 음주운전 무마 사건에 청탁이 있었는지, 최조훈과 윤 총경과의 유착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승리 정준영 최종훈은 '버닝썬 게이트'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고도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을 향한 대중의 분노가 나날이 커지는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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