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정준영, 몰카-경찰유착 첫 조사서 마약검사…경찰 "구속영장 검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14 13:21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정준영이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취재진에 심정을 밝히는 정준영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14/

[서울지방경찰청=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정준영이 몰카 논란으로 14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5년 정준영이 빅뱅 출신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발견하고 영상이 촬영 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또 경찰은 정준영으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임의제출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불법 동영상 범죄의 심각성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2016년 정준영이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휴대폰 복구를 맡겼던 사설 포렌식 업체에 대해서도 이틀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논란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이 업체의 포렌식 과정을 거쳐 복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와 관련해 단체 대화방에 있던 하이라이트 용준형을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14일에도 승리와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인 유 모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 단체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의 이름이 수 차례 거론되고,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등의 대화 내용이 오간 것을 파악하고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정준영은 11일 승리 유씨 등이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10여 명에 달하는 여성들의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준영은 논란이 불거지자 미국 LA에서 진행 중이던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중단하고 긴급 귀국했으며 tvN '짠내투어', KBS2 '1박2일' 등 출연 중이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정준영은 12일 오후 6시께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고, 13일 새벽 "동의를 받지 않고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것을 인정한다.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평생 반성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13일 정준영과의 전속계약해지를 결정했다.

14일 첫 경찰 조사에 앞서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대폰 원본 제출 의향이 있는지',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했느냐', '뒤를 봐준 경찰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한 채 제대로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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