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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버닝썬 쓰나미"…정준영 몰카 경찰조사-용준형 이홍기 불똥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08:4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승리가 일으킨 쓰나미가 연예계를 덮쳤다.

11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거론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명 연예인이 여럿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유명 연예인 중에는 가수 정준영이 포함됐고, 정준영은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정준영은 현재 이연복 에릭 존박 허경환 등과 미국 LA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불법 몰카 파문이 불거지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12일 "정준영과 관련한 내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성폭력 처벌법 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정준영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정준영 몰카 파문에 불똥이 튄 이들도 있다. 하이라이트 용준형과 FT아일랜드 이홍기다.

용준형은 11일 SBS '8시 뉴스'에서 공개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에서 언급된 가수 용○○씨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용준형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강력 반발했다.

용준형은 11일 자신의 SNS에 "이번 사건(정준영 몰카 파문)에 동참했거나 연루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돼 이름이 거론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됐다.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 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 생각하실 수 있다. 앞으로 모든 언행을 좀더 신중히 하겠다"고 전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또한 "뉴스에 공개된 불법촬영 영상 단체 카톡방 대화내용 중 나온 가수 용○○이 용준형이라고 거론되는 것을 파악했다.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등 영상이 공유됐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에 공개된 내용은 정준영과 용준형의 1대 1 대화 내용이다. 2016년 정준영이 사적인 일(여자친구 몰카 사건)로 곤욕을 치르고 있을 당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에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며 반문했다. 뉴스에 공개된 가상 단체 카톡방 화면과 관련, SBS 뉴스에 진위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정준영과 용준형이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하고 피해를 주는 사례에 관해 엄격하게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기 또한 해당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언급된 가수 이○○씨로 지목됐다. 정준영이 올린 불법 몰카 영상에 "누구임"이라고 묻고, "오늘 보자마자 상가에서"라는 말에 "웃기다 세다 인정"이라고 답한 이씨가 이홍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와 관련 이홍기는 메신저 공개 채팅 '고독한 이홍기 방'을 통해 팬들에게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구만. 걱정 마쇼. 내일 라이브 때 봅세"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 자신의 SNS에도 "생라면과 맥주. 다들 굿밤"이라며 영화 시청 인증샷을 게재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정준영의 몰카 파문으로 번지며 연예계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네티즌들 또한 연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승리와 정준영을 강력 조사해야 한다는 청원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승리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승리가 25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승리는 2015년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인 유 모씨, 버닝썬 직원 김 모씨 등과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단체 대화방에 함께 들어가 있던 다른 연예인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집중 조사했다. 이와 함께 승리가 성접대 장소로 이용한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사건이 점점 커지며 승리는 11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 받아 쌓인 의혹을 모두 밝히겠다. 한달 반 동안 국민 역적으로 몰리는 사황인데 나 하나 살자고 주변에 피해주는 일은 스스로 용납이 안된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 베풀어 준 팬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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