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준영-승리, 카톡방에 성관계 영상 공유…경찰 내사 착수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07:5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경찰이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촬영과 유포 등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정준영이 이 카톡방을 비롯해 자신이 속한 또 다른 대화방에서도 불법 몰카 영상과 사진 등을 여러 차례 공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준영은 현재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미국에 가 있는 상황으로, 경찰은 정준영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이 영상을 누가, 어디에서 촬영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준영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이날 SBS TV '8뉴스'는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정준영이 여성과의 성관계를 자랑하며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고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정준영은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부위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동료 연예인과 공유하기도 했으며,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유명 가수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수시로 올리고 자랑하기도 했다.

SBS 측이 입수한 메시지는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으로, 이 기간에 정준영의 불법촬영과 유포로 피해를 본 여성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이후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일한 김모 씨 등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승리는 이 카톡방에서 투자자들에 대한 성 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27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의혹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조사 당시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감정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현재 승리에게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가운데, 경찰은 승리의 입대 후에도 계속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 가운데,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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