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류준열 "'돈'은 온전히 뛰어다닌 작품..신나게 연기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3-07 08:45 | 최종수정 2019-03-07 10: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준열(33)이 "'돈'은 하루 일을 마치고 한 잔하는 기분으로 촬영했던 작품이다"고 말했다.

범죄 영화 '돈'(박누리 감독, 사나이픽처스·영화사 월광 제작)에서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을 연기한 류준열. 그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돈'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하루 평균 거래 대금 7조원이 오가는 곳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돈의 메카'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범죄극 다룬 '돈'. 장현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돈'은 열심히 일해 버는 돈이 아닌 돈이 돈을 버는 것이 상식이 된 21세기의 대한민국의 이면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돈을 둘러싼 욕망을 다룬 '돈'은 돈이 우선시 되는 이 시대에, 과연 돈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여운을 남긴다.

특히 '돈'은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의 성장기를 다룬 만큼 류준열의 하드캐리한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류준열의 원맨쇼'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 실제 67회차 중 60회차를 출연하며 영화의 주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 류준열은 장르와 시대의 틀을 넘어 지금 오늘의 한국에서 살아가는 보통의 청년을 집약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류준열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서 시나리오가 최우선이다. 그건 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다음이 감독에 대한 신뢰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박누리 감독의 입봉 작품이라 전작을 볼 기회가 없었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잘 통했다. '돈'을 제안받을 당시 나 역시 대중에게 막 얼굴을 알리는 시기다보니 같이 으›X으›X하면서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촬영하면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거웠다. 영화를 찍으면서 이런 재미로 영화를 찍는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선 작품에서는 바쁜 스케줄을 비롯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생갭다 더 많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온전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작품을 대할 때 '이렇게 대해야 신나게 작품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한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영화 찍을때 '하루 일을 마치고 한 잔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찍는다'고 했는데 그 말이 어떤 느낌으로 한 말인지 공감하게 됐다. 고생한 것도 뿌듯하기도 했고 끝나면 가슴 벅찬 부분이 있었다. 그 기분이 이해가 될 것 같더라"고 웃었다.

이어 "이번 작품의 참여도가 단순히 분량 문제는 아니었다. 한마디로 이 작품에서는 촬영장을 뛰어다녔다.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보통 컷 소리 들으면 모니터 확인하러 가는데 이번 작품은 더 뛰어다니면서 임했던 것 같다. 물리적으로도 뛰어다닌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다른 작품보다 '돈'에 대한 애정이 많다. 개봉을 기다리는 중간에도 촬영했던 선배, 관계자들을 많이 만나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계속 남는 작품이 됐다"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김재영, 원진아 등이 가세했고 '남자가 사랑할 때' '베를린' '부당거래' 조감독 출신인 박누리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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