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SKY캐슬' 스포→대본유출→아시안컵, 멀고 험난한 '유종의美'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1-23 11:3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JTBC 'SKY 캐슬'의 악재는 끝나지 않았다.

23일 JTBC 측은 "오는 25일 방영 예정이었던 'SKY 캐슬' 19회가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카타르 8강전 중계로 휴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회는 26일 밤 11시에 방송되며, 최종회는 그 다음주인 2월 1일 밤 방송된다.

단 2회 남은 'SKY 캐슬'의 결방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확정됐다. JTBC는 현재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단독 중계하고 있어 불가피해졌다.

앞서 'SKY 캐슬' 18회 방송분은 전국 기준 22.316%(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기록인 tvN 드라마 '도깨비'(2016~17)가 보유한 20.5%를 넘는 시청률로 국내 케이블 방송 역사를 새롭게 쓴 대기록을 남겼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 대사가 모두 주목받으며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 내고 있는 'SKY 캐슬'은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탄탄한 대본이 완벽한 합을 이루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하지만 높은 인기 만큼 '스포일러 소동', '대본 유출' 등의 악재가 겹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SKY 캐슬' 15회 방송 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카이 캐슬 스포'가 나돌았다. 유출된 스포에는 "혜나 떨어지고 즉사가 아니어서 병원에 오지만 공교롭게도 병원장 손자 역시 사고로 실려옴. 기조실장인 강준상이 혜나 방치하고 병원장 손자 먼저 수술 받게 해서 혜나 사망"이라며 "우주 경찰 조사 받고 과거 친모 죽음으로 트라우마 심해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제작진이 스포를 유출했다는 설까지 돌았다.

그리고 이는 방송에서 유사하게 맞아 떨어져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하지만 드라마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스포일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뒤이어 17회 대본마저 유출되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당시 극 중 김혜나를 죽인 범인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심은 그야말로 뜨거운 상태였던 것. 결국 제작진은 "대본 불법 유포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합니다. 불법 대본 유출 및 유포는 작가 고유의 창작물인 대본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하고, 본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과 제작진의 사기를 저해하는 행위입니다"라며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대본 최초 유포자 및 중간 유포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단 2회만 남은 'SKY 캐슬'의 예상치 못한 악재는 '19회 아시안컵'이다. 대한민국이 7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19회가 지연된 상황에서 만약 아시안컵 결승까지 가게 된다면 최종회 역시 장담할 수 없다. 이 역시 내달 1일 금요일에 예정된 탓인 것.

앞서 방영되기 전 드라마 내용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든 악재들이 계속 된 결방에 최종회 내용마저 일부 발설될 경우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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