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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마친 배우 민진웅을 만났다.
마지막 장면 촬영에 대해 민진웅은 "그날이 제 마지막 촬영인줄도 모르고 갔다가 마지막이라고 해서 '거짓말 말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그런 신을 찍었다. NPC를 할 때 경계가 모호하지 않나. 사람인지 아닌지 감정선을 가지기가 애매해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는데 최대한 빼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형이 제 가슴을 찌르고 나서 안고 연기를 하시는데 형의 호흡에 제가 죽을 뻔 해서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 눈물이 차올랐다. 역시 촬영 감독님이 귀신같이 아시고 카메라를 돌리셨다. 눈물이 흐를 정도로 차올랐었다. 앞에서는 차대표 형이나 차교수님이나 소멸 전 컨택이 있지만, 나는 그런 장면이 없어서 인지하는 게 나을지 낫지 않을지 고민했고 확실한 NPC가 되는게 낫다고 생각했고 좋은 선택이었던 거 같다. 현빈 형도 그렇게 택해줬다. 막상 끝나고 저와 차대표 형, 차교수님 다 마지막 촬영이라 조촐한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차대표 형은 '완전 감정 터졌는데?'이래서 내가 잘못했나 싶었지만, 막상 보니 좋은 선택이었던 거 같았다. 형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 많이 신경써줬고 대해줬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민진웅은 '서정훈' 캐릭터를 시청자들이 사랑할 것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이정도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본방을 못보니까 궁금해서 클립을 봤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울었던 장면 중에 저때문에 운게 아니라 저를 보고 있는 빈이 형 때문에 울었다. 찍으면서 형 얼굴을 봤는데도 시청자로 형의 얼굴을 보다 보니 슬펐다. 형이 다 만져주셨다"고 말했다.
민진웅이 현빈에게 반한 포인트는 어떤 부분일까. 민진웅은 "같이 지내시면 반하게 될거다. 그냥 소탈한 면도 많고 잔잔한 장난을 치는 것도 많았고, 티 안내면서 모든 사람들을 배려하고 챙기는 모습을 보고 신기할 정도였다. 근데 또 위 분들께는 선배분들께 너무 잘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대단한 사람이다' 하는 마음을 가진 거 같다. 그리고 너무 잘생겼다"고 감탄했다.
그렇다면, 현빈과 박신혜의 케미는 어땠을까. 민진웅은 "상상하시는 것 보다도 훨씬 좋았다. 방송하는 것도 다같이 모여서 보려고 노력하고 지금도 연락을 하고 있다. 무난하게 단체방이 돌아간다"며 "사적으로 모여서 보지는 못했지만, 촬영 중단하고 잠깐 본방을 다같이 보거나 그랬던 적은 있었다"며 "브로맨스보단 멜로가 더 잘 살았던 거 같다. 괄호 안에 있는 한 문장들이 이렇게 보여질 줄 몰랐는데 빈이 형과 신혜가 이렇게 살리더라. 신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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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웅은 "힘들었을 때가 있는데 훈이 형이랑 빈이 형이랑 신혜 형까지 다 모여서 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줘서 항상 고마웠다"며 "스태프들도 다들 저를 좋아해줬다. 브로맨스에 대해 '너무 가고 있으니 줄여달라'고도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진웅에게 로맨스의 욕심은 없을까. 그는 "여러 장르를 해보면 좋지 않나. 기회가 된다면 한 번은 해보고 싶다. 그런데 아직까지 제대로 꽁냥꽁냥한 것도 그렇고, 그전에 미묘한 기류를 다루는 것도 그렇고 한 번쯤 해보면 감사한 일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민진웅이 출연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최종회에는 게임 속 버그를 모두 삭제하고 자신까지 현실에서 사라져버린 유진우와, 그를 계속 기다리는 정희주(박신혜)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방송 말미에서는 유진우로 예상되는 인물이 게임 속에서 살아있음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더했다.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9% 최고 11.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7.8%, 최고 8.7%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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