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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쁜형사'가 60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신하균의 미친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우준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한 S&S팀은 그와 나눈 대화를 통해 힌트를 얻은 태석의 추리로 웹사이트 주소가 출소 날짜라는 것과 동종범죄 재범, 피해자와 합의 후에 감형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 복수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 결과, 8년 전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이유정의 남편 강우준이 범인이라는 것까지 일사천리로 밝혀냈고 그를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
그 사이 우준은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를 시작했다. "법은 우리를 보호한다고 말하지만, 피해자의 눈물은 모른 척 하고 가해자 편만 들고 있다"며 자신의 아내를 죽인 권수철을 죽여도 되는지 결정해 달라고 말한 동시에 '죽인다'와 '살린다'로 나뉘어진 투표 그래프가 가동됐다. 이에 S&S팀은 우준을 잡기 위해 위장수사를 시작해 긴박감을 더했다. 우준은 질긴 추격 끝에 권수철을 잡았지만, 그는 권수철이 아니라 우태석이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우준이 권수철을 건물 옥상의 끝으로 몰아세우는데 성공한 것도 잠시, 의심의 여지없이 등장한 우태석은 그가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지 않도록 회유를 했다.
하지만 우태석의 설득에도 우준은 끝내 수철에게 칼을 휘둘렀고, 이후 "이거 말곤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는 걸"이라고 읊조리며 건물 옥상의 난간 넘어로 몸을 늘렸다. 그 찰나, 번개같이 움직인 태석은 극적으로 우준을 잡아채 가까스로 그의 목숨을 구하는데 성공했고 "사람을 죽여놓고 자살을 해? 그렇게 쉽게 도망치겐 못하지"라고 말하며 형사로서의 숨길 수 없는 본능을 드러냈다. 이어 "나도 너만큼 나쁜 짓 많이 했지만, 한 번도 내 방식이 옳다고 주장한 적은 없어. 난 그냥 너 같은 놈들 때려 잡는 게 좋은, 나쁜 형사야"라는 대사는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나쁜형사' 23-24회는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신하균의 미친 활약이 60분 내내 펼쳐지며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특히, 24회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설이 신하균에게 자신의 양부모를 죽인 진짜 살인범이 누구인지, 그게 설사 본인일지라도 잡아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면서 앞으로 이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 지, 그리고 과연 그 살인사건의 범인이 진짜 이설이 맞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고조에 달하게 만들며 다음주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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