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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츠마부키 사토시 "어두운役 한 번 맡으니 그런 역할만 들어와" 웃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1-08 15:31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행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9.01.0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우행록' 속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이하 '우행록', 이시카와 케이 감독). 극중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기자 다나카 역의 츠마부키 사토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영화 홍보차 지난 7일 내한했다.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워터보이즈'(야구치 시노부 감독)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과 신인상을 받으며 단숨에 스타로 등극한 츠마부키 사토시. 그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이누도 잇신 감독), '악인'(2010, 이상일 감독), '분노'(2016, 이상일 감독) 등 작품을 통해 각종 시상식의 트로피를 휩쓸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일본 대표 배우임을 증명했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 '우행록'에서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자신의 한계를 또 한번 넘었다. 그가 연기하는 다나카는 도쿄 주택가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취재를 맡은 기자이자 아동 학대 혐의로 인해 감옥에 들어간 여동생 미츠코(미츠시마 히카리)의 오빠.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철하고 이성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기자를 만나 말투, 행동을 관찰했다는 츠마부키 사토시는 말하는 상대마다 목소리와 표정의 톤에 미묘한 차이를 두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행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9.01.08/
츠마부키 사토시는 "극중 감정이 거세된 듯 보이기도 하는 다나카라는 캐릭터 구축에 대해 "특별히 참고한 대상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그런 표정이 나온 것 같다. 실제로 신문사 기자분들이 어떻게 취재하시는지 보기 위해 찾아가서 기자분을 제가 직접 취재하기도 했다. 의도를 가지고 연기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런 연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갈증' '악인' '분노' '우행록'까지 차갑고 어두운 스릴러 영화를 자주 택한 츠마부키 사토시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늘, 어두운 면모를 가지고 있지 않나. 저는 그런 부분을 확실히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한다. 그런데 제가 그런 역을 한번 맡고 나니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츠마부키 사토시는 "난이도가 높은 연기였다"고 극중 연기 방벙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모든 대사를 의미있게 전달하려고 하면 그냥 단순히 대사가 되어버린다. 영화에서 표현하는 인생이 내가 살아가면서 인상에 남는 것들도 있지만 모든 말과 행동에 의도를 가지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래서 그런 부분을 연기할 때 표현하려고 한다. 영화를 찍을 때 좋은 대사일수록 멋지게 표현하려는 습관이 있지만 그걸 가급적으로 덜어내는 방식으로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우행록'은 2006냔 츨간돼 압도적인 반전과 정교한 구성으로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일본 열도를 뒤흔든 누쿠이 도쿠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단편 영화로 해외 영화제에서 인정 받은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츠마부키 사토시, 미츠사마 히카리, 코이데 케이스케, 아수마 아사미, 이치카와 유이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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