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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프리스트'의 정유미가 꿈이었던 NGO를 포기하고 연우진 곁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나전향상을 옮기던 유비가 악마의 사제에 사고를 당하며, 634레지아는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한편, 634레지아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제 그만 634를 정리했으면 합니다"라는 곽주교(이영석)에게 이해민 수녀가 "634와 같은 작은 희생과 실천은 우리 가톨릭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라는 뜻을 전한 것. 이어 "바티칸과 통화를 했습니다. 634는 제가 있는 한 '계속 존속시켜라'라고 명하시더라구요"라고 대응했다. 또한 문신부의 유언대로 오수민을 수장으로 634레지아를 재정비하려는 단원들을 찾아가, "634레지아의 창립단원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문기선 베드로 신부님을 대신해서 이제 앞으로 제가 634를 다시 사목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곽주교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얼굴에 역십자가의 낙인이 찍히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그가 교구청 지하로 가 나전향상을 열려고 했을 때, "멈추세요"라며 등장한 이해민 수녀. 곧이어 기도를 시작하며 곽주교를 품에 안았다. 이 의식에 대해 묻는 오수민에게 "아비뇽의 기도라고 우리같이 사제품을 받지 못하는 수녀들이 쓸 수 있는 구마방식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곽주교님은 부마자는 아니었습니다. 꼭두각시였지"라며 "200년도 더 된 부두(악마숭배)의 기도입니다. 목표물의 형상을 한 인형이나 사진으로 사람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저주이지요. 이건 악마가 아닌 악마를 모시는 사제들의 방식입니다"라는 사실을 전했다. 곽주교의 얼굴에 낙인이 드러났을 때, 인형의 머리에 송곳으로 역십자가를 새기던 검은 장갑의 정체가 악마의 사제였던 것.
오수민은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과거 함은호와 만났던 신지도를 찾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있을 때, "아무래도 너 없인 못갈 것 같아"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비행기를 타지 않은 함은호였다. "기억이 지워졌던 지난 8년 동안 끊임없이 누군가를 그리워했어. 그 어떤 재앙이 닥쳐와도 나 절대 너 포기 안해"라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에게, 오수민은 "난 널 지키려고 사제가 됐어"라고 답했다. 함은호는 "나 지키지도 구하지도 않아도 돼. 그냥 내 곁에만 있어줘"라며 오수민에게 다가가 안겼다. 그 시각, 전복된 정용필의 차량 밖으로 나온 나전향상으로 악마의 사제가 다가갔다.
'프리스트'는 오는 29일(토)과 30일(일)에는 휴방된다. 대신 연말연시의 즐거움을 책임질 영화와 OCN 오리지널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프리스트' 제11회는 오는 5일 토요일 밤 10시20분 OCN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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