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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당신' 이채영父, 트로트 황태자 박현빈 앞 노래 '긴장↑'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12-18 23:45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볼빨간 당신' 이채영 아버지가 대선배 박현빈에게 데뷔 가능성을 평가 받았다.

18일 방송된 KBS 2TV '볼빨간 당신'에서는 이채영 부녀가 '트로트 황태자' 박현빈을 찾아갔다. 이채영 아버지가 트로트 가수 꿈을 이룰 가능성이 있는지, 박현빈이 이채영 아버지의 노래를 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먼저 박현빈은 "트로트는 데뷔 연령이 따로 없다. 신동들부터 60세 이상까지 있다"고 말해 이채영 아버지에게 희망을 줬다.

이후 이채영 아버지는 박현빈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이채영 아버지도, 이날만큼은 한껏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자를 엇나가고 말았다. 인터뷰에서 이채영 아버지는 "프로 가수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박현빈은 누구보다 날카로운 눈으로 이채영 아버지의 노래실력을 평가했다.

먼저 그는 "시작부터 끝까지 목소리가 갈라지는 현상이 있다. 듣는 사람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현빈은 "저도 제 노래를 세 곡 이상 못부른다. 한 번 병원에 가보셔야 할 것 같다. 큰 문제 때문이 아니라 관리를 차원으로 병원에 간다고 생각하셔라. 항상 준비를 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다운 조언을 건넸다. 이영자는 "현빈 씨가 매섭다"며 그의 조언에 감탄했다.

호흡도 문제 삼았다. 얕은 호흡 탓에 목에 무리가 만다는 것. 박현빈은 이채영 아버지는 "복식호흡과 두성을 공부해야 한다"며 전문 보컬 트레이닝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들은 마이크 잡는 손을 바꾸지 않는다. 아버님은 계속 바꾸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현빈은 "중저음이 아버님의 무기다. 당길 때 밀 때를 잘 아시는 것 같아요. 또 아버님의 비주얼이 훌륭하셔서, 어머님들에게 충분히 인기를 얻을 거다"며 긍정적인 평가도 내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채영 부녀는 박현빈 조언을 듣고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이채영의 성대를 보더니 "연세가 있고, 일반적이지 않다. 담배를 오래 펴서 그런지"라며 후두내시경으로 검사하자고 이야기했다. 특히 후두암 검사를 하겠다는 이야기에 두 사람 모두 긴장감을 느꼈다.

검사 결과, 다행히 후두암 증상은 없었다. 의사는 "다만 성대 결절이 있다. 같은 음을 내는 데 1.5배 힘이 든다. 노래를 오래 하기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원인이 되는 자극이 계속 유지되면 성대결절이 계속 될 것"이라며 "원인의 90%는 술이다. 과거 흡연을 오래 하셨다. 한달 후 재검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사는 "술·담배만 끊어도 음악을 하셔도 될 것"이라며 "이러한 목소리가 매력이 될 수 있지 않냐"고 말했고, 이채영 아버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한편 KBS 2TV '볼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 관찰기이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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