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학대, 가정폭력, 왕따, 학교폭력, 교사폭행, 여성혐오, 자살, 갑질 등 우울한 뉴스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온다. 한때 '동방예의지국'으로 칭송받았던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동방무례지국'이 되고 말았다.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했다. 우리 선조들은 '먼저 사람공부를 하고 나서 글공부를 하라'고 가르쳤다. 바로 조선시대 아이들이 배웠던 동몽교재의 바탕이다.
또 책에 소개되어 있는 '삼자경'의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사람들은 자식에게 남기기를 금이 상자에 가득하게 하지만 나는 자식을 가르칠 오직 하나의 경이 있다. 부지런하면 성공을 하게 되고 놀기만 하면 유익함이 없으니 이를 경계하여 힘쓰고 노력해야 한다."
순간의 성공이 아니라 한평생을 잘 살아가기 위한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일 것이다. 또한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미래에는 사람 안에 내재하는 인성이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삶의 성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