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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한보름이 밉상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진우는 현실과 게임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형석(박훈 분)을 피해 병실 밖으로 도망쳤다가 정신을 잃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를 본 유라는 누군가와 통화하며 "진짜 머리가 이상해진 거면 이제 어떡해? 소송 취하해야 하는 거 아냐? 상황이 좀 웃겨졌잖아?" 라고 진우를 걱정하기는커녕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진우를 만나지 못하게 방해했던 희주(박신혜 분)를 발견하고는 "꺼지라고", "또 한 번 수작 부려봐" 등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내며 유라와 희주 사이 갈등에 불을 붙였다.
한보름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극 중 진우와 희주 관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병준(김의성 분)과 긴장감을 높이며 극의 흐름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화려한 비주얼은 물론 캐릭터를 표현하는 디테일한 연기로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처럼 한보름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몰입도를 높이는 얄미운 악녀 연기로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등장인물들과 그 관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한보름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한보름을 비롯해, 현빈, 박신혜, 박훈, 찬열(EXO), 김의성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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